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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Jul 17. 2023

서밋 전망대

Day 10-1

2023. 4. 15(토)


​​

뉴욕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다.  9박 10일 동안 묵었던 우리방을 찬찬히 둘러보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호텔 복도와 객실에 걸려 있는 영국 화가 조이스 로이발(Joyce Roybal)의 익살맞은 그림들도 이날따라 더 정겹게 보였다.


브라이언트 파크 역에 내리니 홍보로 도배된 전차가 건너편에 대기 중이었다.  '옐로 재킷(Yellow Jaket)'이란 미국 드라마인데 시즌 2의 개봉을 알리는 홍보로,  현재 국내 '티빙'에서 방영하고 있다.  <애덤스 패밀리>에서 '웬즈데이'로 나온 '크리스티나 리치'가 출연한다는데 한 여름에 보면 좋을 스릴러물이다.

브라이언트 파크를 지나 타임스퀘어 쪽으로 걸어 첫날처럼 타미스에 짐들을 맡기고선 요즘 핫플인 서밋 전망대를 향해 지하철을 탔다.  

그랜드 센트럴 역 주변엔 밴더빌트 홀, 밴더빌트 애비뉴 등 '밴더빌트(Vanderbilt)'란 단어가 자주 보인다.  18세기 미국의 철도왕이자 선박왕인 '코닐리어스 밴더빌트'가 세운 가문으로, 휘트니 미술관은 그의  증손녀 '거트루트 밴더빌트 휘트니'가 설립했다.  전망대의 이름도 'Summit One Vanderbilt'이지만, 몰락한 가문은 이제 그 이름만 남아 있다.  이 가문의 저택들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당시 호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뉴욕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이 초고층 마천루의 전망대는 91층에서 93층의 3개 층에 걸쳐 통유리와 거울로 만들어져 있어서 입장 전에 따로 나눠주는 헝겊신을 신어야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전망대를 들여다보듯 서있다.


위아래를 쳐다보면 연속되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해 자꾸만 들여다보게 한다.


평면거울뿐 아니라 흐르는 물 모양의 반사되는 물체가 놓여있거나 은색 풍선들이 온 사방에 널려 있어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원 밴더빌트는 그랜드 센트럴 역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로 로어 맨해튼의 원 월드가 삐죽이 나와있다.


42번 대로와 브라이언트 파크가 아주 가까이 보이고 멀리 허드슨강과 엣지 전망대까지 잘 보인다.


맨해튼 북쪽으로 너른 센트럴 파크가 보이고...


이스트 강에 가로로 길게 놓여 있는 루즈벨트 아일랜드와 퀸즈버러 교가 보인다.


영화 어벤저스에도 자주 등장했던 크라이슬러 빌딩은 비늘 같은 첨탑 모양이 인상적이다.


카페테리아가 있어 크라이슬러 빌딩을 보며 커피를 홀짝이는 호사도 누렸다.


93층 밖으로 나가니 미니 바가 있고, 시원한 야외 전망대도 펼쳐져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주변 풍경들을 질리도록 눈에 꼭꼭 박아 넣었다... 다음엔 아들과 셋이서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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