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장장 17시간을 다녔던 그랜드 캐니언 투어를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며 사진들을 찾아보다가 어떤 그림이 눈에 띄었다. 나바호 인디언족이 운영하고 있는 ‘엔텔로프 캐니언’ 투어 센터 벽에 그려진 그림이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하얀 염소 머리 위에 계곡 속 그 유명한 모래 모양이 자리잡고 있는 거다. DIXIE 는 미국 남부 지방을 통칭한다.
오른쪽엔 콜로라도 강이 휘돌아 만든 말발굽이란 뜻이 홀슈밴드(Horseshoe bend)를 그렸다. 이런 지형은 우리나라에서도 몇 곳을 볼 수 있는데 영월 한반도 지형이 대표적이다. 오랜 기간 비가 오지 않은 탓에 물이 녹조현상으로 청록색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