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 105~108
띠 모양인 <통합태>, 즉 분자적 재료들과 실체적 요소들 그리고 형식적 관계들의 동일성에 의해 정의되는, 지층이라는 관념적으로 연속적인 고리는, 겉지층들과 곁지층들 안에서 부서지고 파편화된 것으로서만 존재한다.
La ceinture, l'anneau idéalement continu de la strate, l'Œcumène, défini par l'identité des matériaux moléculaires, des éléments substantiels et des relations formelles, n'existait que comme brisé, fragmenté en épistrates et parastrates.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오래된 한국 영화 속의 꽤 유명했던 대사다. 그게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았던 것은, 영화를 만든 이도 또 보는 이들도 '이 세계는 원래 변함없다'라는 암묵적 가설에 동의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살아 움직이는 것, 모든 변화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러나 들뢰즈-가타리가 바라보는 세계는, 언제나 변화하는-살아 움직이는 세계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묻는다. '세계가 어떻게 안 변하지?' 그러면 변하는 게 당연한 세계를, 고정시키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건 대체로 우리의 관념이다), 또 그렇게 고정시켜서 얻는 효과는 무엇인지 (대체로 거기에서 이익을 얻는 무리가 있다) 탐색하게 된다. 그러니 그들은 사랑에 관해서도 아마 이렇게 물을 것이다.
'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
자라는 머리카락은 매일 빗고 자르고 다듬어야만 항상 같은 머리 스타일을 지킬 수 있다. 사랑이 변하지 않으려면, 매 순간 변화하는 그 사랑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 사랑을 매번 새로운 사랑으로 사랑해야만, 변하지 않는 사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변하지 않는 게 좋다면-그렇게 해서 얻는 이익이 더 좋다면 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