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4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273~276

by 미르mihr



우리는 도표장치와 공리계적 유형의 작동을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공리화, 기호화, 물리화는 도표가 아니라, 오히려 도표의 반대이다.


On ne confondra pas le diagrammatisme avec une opération du type axiomatique. Une axiomatisation, une sémiotisation, une physicalisation ne sont pas un diagramme, c'en est même le contraire.






만약 우리가 다음번 먼 나들이에서, 길이 막히고 출출하다고 '무의식적으로' 또다시 '우연히' 똑같은-낯선 소도시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명령하는 프로그램-공리화된 채 작동하는 기계일 것이다. 그곳은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기억-인식하지 못할 뿐 실상, 우리의 몸체가 '적응해서 편안한' 곳이니까. 그러나, 그런 우리가 우리 자신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의식하고, 매번 조금 다른 지점에서 방향을 틀어, 매 번 다시 새로운 낯선 장소에 이를 수 있다면, 그때의 우리는 도표장치-기계가 되는 것인가?


"인간의 신체는 본성을 달리하는 수많은 개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개체들 하나하나 역시 극히 복잡하다... 인간의 정신은 인간의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지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인간 신체의 관념은 신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에 대한 많은 관념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이 사물을 자연적 질서에 따라 지각할 때, 즉 외부로부터 결정되어 우연히 접촉함으로써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 정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자기의 신체에 대해서도, 외부의 물체들에 대해서도 타당한 인식을 갖지 못하고, 단지 혼란스럽고 <단편적인> 인식만을 가진다. 이와 반대로 정신이 내부로부터 결정되어... 여러 사물들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그것들의 일치점, 차이점, 반대점을 인식할 때에는, 정신은 사물들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고찰한다."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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