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6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 531~534

by 미르mihr


그때 우리는 풀과 같다. 즉 우리는 세계를 세상 모든 사람을 하나의 생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소통하는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며, 우리가 사물들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 한가운데서 자라나기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제거했기 때문이다.


Alors on est comme l'herbe ; on a fait du monde, de tout le monde un devenir, parce qu'on a fait un monde nécessairement communicant, parce qu'on a supprimé de soi tout ce qui nous empêchait de nous glisser entre les choses, de pousser au milieu des choses.




나이 든 사람이 늙어버리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든지 이미 해봤고, 무엇이든 이미 알고 있다고 믿으며, 그리하여 (혹은 어쩔 수 없어서) 지금 자신의 상태가 최선이라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경험적 자아들, 견고한 관념들은 세계의 생동하는 사물들이 우리 안에 미끄러져 들어와 소통하기를 방해한다. 그렇게 (낯선) 생성의 세계로부터 고립되는 것이, 아마도 늙음이리라.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5화Day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