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들판에 피어 있는 꽃이 좋다.
들판의 꽃엔 향기가 있다.
나비가 날아들고 벌이 찾는다.
들판의 꽃은 때 이르게도 늦게도 아닌 적당한 시기에 피어난다.
산과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를 실어 날려 보낸다.
꽃잎을 띄워 보낸다.
어머니가 좋아했던 꽃이다.
그래서 더 좋다.
한 움큼 꺾어 들고 툇마루 한쪽에 꽂아 두어도 좋다.
네 잎 클로버 꽃으로는 팔지와 반지를 만들 수 있다.
귀밑머리에 꽂으면 더 예쁜데 미친년 같다고 해서 아무도 꽂지 않는다.
그래도 살며시 아이의 머리핀으로 올린 꽃은 아름답다.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꽃 구름 타고 천상으로 가시라고...,
그앞이 풍성하게 놓았던 것도 야생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