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공무원 시각으로 바라보고 일반주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전문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검증은 많이 할수록 좋다. 다만 시간이 문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전문가 참여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나무 하나를 심고 풀 한 포기를 심는 것까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자문을 구했다. 그것은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익이기도 하지만 완성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최소화할 수 있기도 하다. 전문가가 검토하고 설계에 반영했다고 하면 일반적인 여러 의견들은 수그러드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명분 찾기가 될 수도 있다. 일반 시공업체에 맡겨서 작업을 시켜도 될 수 있는 현장도 있지만 전문가 자문을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산림엑스포 메인게이트를 들어서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간은 양쪽에 초화류와 작은 관목이 심어졌다. 이곳은 메인 광장 역할로 관람객의 첫 이미지를 좌우하기에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처음엔 이곳에 자작나무숲을 만들어 울창한 숲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나 바람에 나무가 모두 부러지면서 추후에 전시방향을 바꾸어 설치했다. 이 설계를 조경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전문가는 이야기를 담아주었다. 정문 게이트를 들어서면 “ 설악산 울산바위가 마주 보이는데 그 기운이 흘러내려오는 형상을 그대로 받아들여 낮은 초화류를 물결 모양으로 심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산림엑스포장에 오는 모든 이들은 설악의 기운을 가득 받고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산림엑스포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준 푸른 지구관의 미디어아트 제작이었다. 예산부족으로 별도 업체를 선정하여 미디어아트관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 과정에 조직위 직원과 전문가가 계속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보완해 나갔다. 조직위 직원은 일반관람객 입장에서 바라보며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전문가는 편집 등 기술적 부분, 영상자료까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지적과 조언을 했다. 그 결과 관람객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미디어아트 주제관을 완성했다. 모두의 만족은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다. 당초 계획은 유지하되 보완하고 바뀌면서 가장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 거기에 전문가 의견과 조직원들의 참여가 필수다.
각 분야별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꾸준히 받는 것이 좋으나 행사 계획단계부터 전시연출, 운영 등 전문가를 선발해서 행정업무를 주도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사업 방향 설정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