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na Oct 12. 2022

무료 버스 타고 떠나는 뉴욕 단풍 여행

뉴욕의 가을 4. 캣스킬 단풍 구경 명소

지금까지는 아디란댁스 지역을 위주로 단풍뷰 명소를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뉴욕시티로부터 접근성이 더 좋아 아디란댁스 못지않게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캣스킬 Catskills 지역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캣스킬 지역은 맨해튼으로부터 2시간 정도만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곳이라 뉴저지나 뉴욕시티에서 주말에 당일치기를 하거나 유명한 캠핑장소에서 캠핑하기에 딱인 나들이 장소이다.


산 정상에서 단풍 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하이킹코스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볼 법한 캠핑 스테이 장소까지, 뉴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캣스킬 보물 장소들을 소개한다.


Hunter Mountain

캣스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 중 하나는 헌터 마운틴이다. 캣스킬의 단풍 뷰를 즐길 수 있는 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로 하이킹을 하다 보면 내가 걷는 것인지, 내 다리가 걷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러다 마침내 정상에서 다양한 색의 단풍들을 바라보면 그간의 힘듦이 다 사라지면서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마성의 트레일이다.


사실 단풍 시즌의 캣스킬 지역은 아디란댁스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이킹을 하지 않고 산으로 둘러 쌓인 동네를 차로 지나가기만 해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헌터 지역에는 작은 계곡을 따라 메인 스트릿이 형성되어 있는데, 메인 스트릿에 있는 아무 카페에서 포스트 하이킹 (post-hiking) 요기를 하고 헌터 소방서 (Hunter Fire Department) 쪽으로 걷다 보면 이름이 따로 없는 연못에 헌터 산의 단풍들이 아름답게 비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영광스럽고도 감격스러운 기회를 얻게 된다. 


헌터 마운틴에서 즐길 수 있는 짜릿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단풍으로 물든 산 봉우리 사이로 날다람쥐처럼 날 수 있는 zipline도 헌터 산에서 즐길 수 있는데 헌터산에서 즐기는 집라인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그리고 북미에서 가장 길고, 높고,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산 중간 부분에서 즐기는 집라인은 약 $99 한화 십만 원 정도이며, 더 높은 곳에서 즐기는 집라인은 약 $150 정도이다. New York Zipline Adventures LLC (아래 이미지 출처 확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https://www.greatnortherncatskills.com/attractions/new-york-zipline-adventure-tours-hunter-mountain

뉴욕 주민들의 일상을 살아가는 힘 시리즈를 통해 말하고 싶은 바이기도 하지만, 뉴욕 주 곳곳에서 제공하는 자연을 경험하다 보면 대도시의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높고 럭셔리한 건물을 구경할 때 보다도 마음이 힐링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을 느낀다. 


더 많은 분들이 뉴욕 시티의 문명뿐 아니라 뉴욕 주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구글맵: https://goo.gl/maps/7hpCNbMwHVcsBMuo8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2시간 30분


Woodstock

캣스킬 지역은 하이킹뿐 아니라 캠핑 장소로도 유명해 인스타그램에서 볼법한 A-frame 스테이, 전면 유리로 된 스테이 등 다양한 캠핑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워낙 캣스킬 지역의 스테이들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최소 몇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원하는 날짜에 머물 수 있으며 최소 2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글쓴이 또한 가능한 스테이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어야 했는데, 글쓴이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스테이는 알파벳 A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A-frame이라 불리는 Eastwind Hotel, The Woodhouse Lodge, 그리고 이불 안에서 창 밖을 보고 있는 뒤태 사진으로 유명한 Gather Green이다. 글쓴이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전면이 유리로 된 캠핑카인 The reflection house에서 머무를 수 있었다. 


스테이로 가는 길에 들른 우드스탁은 1960년대 미국 대안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개최된 곳이며 2022년에는 인디 단편 영화 위주의 Woodstock Film Festival이 진행되었다. 이 영향인지 우드 스탁에서 글쓴이가 제일 좋아하는 레스토랑인 Early Terrible도 히피스러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풀어낸 곳이다. 


뉴욕 주에서 많은 레스토랑을 다녔지만 얼리 테러블만의 고급 히피 분위기는 단연 독보적인데,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테이블부터, 캐빈 분위기의 바 테이블 그리고 샹들리에 아래 패티오 (patio) 테이블까지 어느 곳에 앉아도 얼리 테러블만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얼리 테러블에서 식사 후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재밌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리빙 소품 샵 Casa Ziki (카사지키) 구경을 하며 소화시키기 딱이다. 카사 지키는 브루클린에 본점을 두고 있는데, 브루클린 점에는 빈티지샵처럼 좁은 공간에서 보석을 발굴해 내는 느낌이라면, 우드 스탁에서는 편집샵처럼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드 스탁 지역에서 캠핑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로서리 마켓은 꼬북칩으로 보는 미국 뉴욕 슈퍼마켓 미친 물가 편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글쓴이는 미국 최고古 와이너리에서 배운 뉴욕 와인 잘 고르는 법에서 소개한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구매한 후, 우드스탁으로 넘어와 식사와 길거리 구경 후 캠핑장소에서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낸 추억이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나 이 글을 참고해 뉴욕 우드스탁을 방문하는 분들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 



구글맵: https://goo.gl/maps/8YdwGL89hLFCGV3DA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2시간

이전 03화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 거울이라 불리는 그 호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