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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Jun 24. 2023

뉴욕 주민이 옆동네 마트 가면 신나는 이유

30번째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특집: 뉴욕 주 특?

뉴욕 마트에서는 맥주 밖에 못 파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맥주 외에 와인 혹은 사과같이 다른 과일이나 곡물을 발효해서 만든 주류는 리큐어 스토어 liquor store에 가야 구매할 수 있답니다.

Grocery and drug stores may obtain a license to sell beer alone or beer and “wine products” such as wine coolers (but not wine)

뉴욕만 그런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총 11개의 주 정도가 마트에서 맥주 외에 다른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옆동네인 펜실베이니아나 워싱턴을 가면 입구 앞부터 놓인 와인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뉴욕 로체스터에서 시작한 마트인 웨그먼스에서도 홈그라운드인 뉴욕에서는 와인을 못 팔고 옆동네 필라델피아에서 그 한을 풀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주에 위치한 웨그먼스를 살펴볼까요?

보통 주류는 마트 입구 기준 가장 왼쪽 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입구와 가장 먼 곳이라도 맥주를 살 사람은 구석이던 맨 뒤던 가서 살 테니 전략적인 배치이죠.


Beer Shop이라고 네온사인으로 광고하고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원한 맥주를 박스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 이번엔, 옆 동네 펜실베이니아 주의 필라델피아 도시로 가볼게요.


뉴욕 주와 똑같은 웨그먼스인데, 이곳은 펜실베이니아 로컬 와인인 르하이 벨리 Lehigh Valley 와인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fine wine 섹션까지 구비하고 있죠.

이렇게 마트에서 쉽게 와인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보니, 보통 식당에서 잔으로 마시는 것보다 마트에서 한 병을 사는 것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워싱턴에서 시작한 유명 레스토랑인 Founding Farmers의 예를 들어볼게요. 이곳에서 팔고 있는 Gallen Glen와이너리의 리즐링의 경우 한 잔에 $16 정도입니다.

같은 와이너리의 리즐링이 마트에는 한 병에 $14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마트 와인 한 병이 무려 식당 와인 한 잔의 값보다 싼 거죠!

어쩐지 저희 테이블을 담당한 근육 빵빵 웨이터가 작은 목소리로 와인 한 잔은 자기 재량 서비스라고 하셔서 팁을 더 드리고 나오는 길이었는데, 아마 저희가 식당에 나와서 장 보러 갈지 미리 아셨나 봐요!


한국분들에게도 친숙한 홀푸드 마켓도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에 위치한 홀푸드 마켓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수백 병의 와인이 지역 별로 나눠져 있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의 가격대도 다양합니다.


와인뿐만이 아닙니다.

포도를 발효해 와인을 만드는 것처럼, 사과를 발효해 만든 음료인 하드사이더 그리고 설탕 없이 발효시킨 단 맛을 내는 콤부차에 알코올이 들어간 하드 콤부차도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Foxtrout이라는 편의점인데 미국 편의점에서 찾기 어려운 사케에, 보통 스파게티의 1.5배 정도 보다 더 긴 스파게티, 패키징이 이쁜 각종 통조림 등 트렌디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보통 음료에 알코올이 들어가는 경우 앞에 "하드 hard"를 붙인다는 점도 재밌죠? 미국에서 음료 앞에 "하드"가 붙은 걸 발견하시면, '뭐가 딱딱하다는 거야?'가 아니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뉴욕 주변 지역에서는 마트에서도 와인을 구매할 수 있지만, 뉴욕에서는 리큐어 스토어 Liquor Store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뉴욕주의 특징, 알고 방문하시면 더 boozy 한 여행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글쓴이의 말: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브런치북매거진을 통해 뉴욕 주의 이모저모를 소개해 드린지 벌써 30 회차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하트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브런치 글 기반으로 쇼츠에서도 뉴욕 및 미국 이민 일상 공유하고 있습니다~ 글 외에 영상을 통해서도 뉴욕 주의 이모저모 보고 싶으신 분들은 놀러 오세요! 


이번 브런치 글 1분 이내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youtube.com/shorts/KdIMy0qEX5c?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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