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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Mar 23. 2024

미친 뉴욕 임대료 때문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쫓겨나다!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브루클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 값을 자랑하는 도시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예술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맨해튼을 아예 떠나지는 못하고 둥지를 터는 곳 중 하나가 덤보로 유명한 브루클린 지역이다. 글쓴이도 뉴욕에서 처음으로 인턴십을 진행했던 댄스 스튜디오가 브루클린 덤보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브루클린 임대료가 무려 3배나 올라 이를 견디지 못하고 수년간 운영해 온 샵을 비워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예술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월세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그로 인해 해당 지역이 유명해지면 오르는 땅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변 지역으로 빠지는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현상이 뉴욕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글쓴이의 최애 뉴욕 편집샵인 카사 지키 Casa Ziki로 우연히 지나가다 디스플레이된 감각적인 오브제들이 발걸음을 사로잡아 그날로 인스타그램 팔로우까지 하게 된 곳이다.

Casa Ziki 카사 지키

컬러풀한 오브제뿐 아니라 다양한 뉴욕 로컬 아티스트들의 제품을 취급하는 보석 같은 뉴욕 편집샵, 카사 지키는 최근 수년간 운영해 온 브루클린 지점을 눈물을 머금고 떠나야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접하고 매장을 방문해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렌트비가 무려 3배나 인상되었다는 것!


브루클린에 있던 모든 제품들은 일단 브루클린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동네인 우드스탁 지점으로 옮겨졌고, 재고처리를 위해 한동안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했다.


글쓴이도 이때를 놓칠 수 없어 구매한 화병과 컬러풀하고 플러피 한 오브제! 화병은 조합에 따라 꽃의 개수에 상관없이 감각 있는 arrange를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여러 가지 털실을 동그랗게 만든 이 오브제는 부엌에 두니 팝 pop 한 색을 더해 줘 공간의 감도를 높여줘 만족스럽다.

사실 뉴욕 맨해튼 지역에는 렌트비가 하늘로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에 1974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임대료 안정화 (Rent Stabilization) 정책 대상인데, 사업자들을 위한 비슷한 법도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뿐 아니라 카사 지키처럼 개성 있는 뉴욕 로컬 샵들이 많아지고 로컬 아티스트들을 위한 기회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최근에 다행히 브루클린의 다른 곳과 계약을 맺고, 2024년 올해 여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여름 이후 뉴욕 브루클린 방문 예정이라면, 카사 지키도 여행 장소 중 하나로 넣는 것은 어떨까?


뉴욕의 보물 같은 편집샵인 카사 지키를 소개한 김에 뉴욕의 보물 같은 커피 숍, Sey Coffee도 소개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구글맵: 710 Metropolitan Ave, Brooklyn NY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30분

컬러풀한 카사 지키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www.youtube.com/shorts/dFlDo0BXVBk


Sey Coffee 세이 커피

밀리어네어 미국 래퍼 Action Bronson이 꼽은 뉴욕 시티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인 Sey Coffee는 카페가 그렇게 많은 뉴욕의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도 줄을 서야 하는 초! 핫! 커피숍 중 하나이다.


세이 커피의 원두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공정 무역을 넘어서 투명한 커피 거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원두 패키징 왼쪽에 적혀 있는 이름은 커피 원두 이름이 아니라 바로 커피 농장 주인 이름인데, 설명서를 꺼내어 보면 세이커피가 이 농장 주인을 어떻게 만났는지, 언제 수확된 커피 원두인지 세세히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킬로당 단가 그리고 수송 및 화물 (FOB, FOT) 비용이 더해진 금액까지 진짜 투~명하게 기재되어 있어, 구매 과정 끝  단에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지불하는 커피 가격이 어떻게 선정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 여타 다른 커피샵과 차별화된 세이 커피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렇게 커피 원두 소싱과 유통에 진심이니 커피 맛도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다.

2년 전 한국 방문 당시 들렸던 Wicker Park 카페에서도 세이 커피의 원두를 판매하고 있어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고 거래 과정이 투명한 커피 원두 찾고 계신다면 세이 커피 추천드린다!


뉴요커들이 줄 서는 세이 커피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www.youtube.com/shorts/ur6GTk9g-x0



구글맵: https://maps.app.goo.gl/VF6G6iLgF4XtbU386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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