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은 왜 더 정교해졌는가

말뿐인 지속가능성, ESG 시대의 이미지 정치

by 전재윤

1. 그린워싱, 이제는 이미지의 문제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실질적인 친환경 노력이 없음에도,
겉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행위다.

초기에는

‘친환경 포장’ 마케팅

생색내기식 캠페인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더 정교해졌다:
→ ESG 보고서, 광고 전략, 브랜드 내러티브, 탄소중립 선언문에 이르기까지


2. ESG 시대, 왜 그린워싱이 더 교묘해졌을까?

ESG 점수에 대한 관심 증가: 지속가능성이 ‘경쟁력’이 되자 보여주기 전략 강화

공시 제도는 있지만, 기준은 느슨: ESG 보고서 자율공시 → 검증 부실

소비자는 이미지에 반응: 실질보단 ‘감성’ 자극 중심의 브랜딩

규제는 뒤처짐: 그린워싱을 규제할 법·제도 미흡

ESG 컨설팅·보고 대행 산업의 상업화: 형식만 갖춘 ‘ESG 포장지’ 양산


3. 대표적 그린워싱 사례

탄소중립 선언 -> 실상은 배출권 구매: 자체 감축보다 ‘시장 거래’로 해결

100% 재활용 포장 ->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만 바꾸고 구조는 그대로

ESG 보고서에 공익 캠페인만 강조: 환경 리스크는 빠짐

탄소중립 웹사이트 운영 -> 서버는 석탄발전 연계: 선언과 실제 공급망 불일치


4. 그린워싱을 막으려면?

ESG 정보공시의 표준화와 강제화

자율보고 → 제도적 검증 체계 필요

글로벌 기준(GRI, IFRS S2 등) 도입 확대


시민과 언론의 감시력

ESG 읽기 능력 강화 → 보고서 해석 교육

소비자 행동으로 이어지는 불매·평가 문화


정부의 규제 역할

허위·과장 ESG 마케팅에 대한 법적 제재

환경정보공개법, 표시광고법 등 연계 적용


5. 나는 이렇게 읽었다

“그린워싱은 소비자를 속이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환경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더 중요해진 시대”다.
그러니 지속가능성도 ‘브랜딩’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지로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

진짜 지속가능한 사회는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하는 것’을 따진다.


다음 편 예고

25편:〈재활용은 왜 우리에게만 책임지라고 하나요?〉- 생산자책임제의 현실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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