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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전 Apr 18. 2022

회복탄력성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은 나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스토리텔링 자아입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을 키우듯이 훈련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방법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사와 운동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나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 강점으로 나의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결과의 테이터를 통해서 회복탄력성이 무엇이며, 이를 향상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작년에 읽고 다시 재독 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읽힌 부분은 카우아이섬의 연구였습니다.

  워너 교수가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어른 한 명,
언제든 달려가 기댈 수 있는 언덕,
든든한 버팀목

이었습니다.

  회복탄력성에서 든든한 버팀목을 다시 만났습니다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뽀루뚜가 처럼, 닥터 도티가 만난 루스처럼 그 아이를 지지해 줄 단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제는 뽀루뚜가에게, 도티는 루스에게, 원가족에서 받지 못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한 사람의 힘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제제는 어른이 되어 철들지 않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도티는 의사가 되어 연민의 감정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회복탄력성에서 엄마의 힘을 발견합니다세상의 단 한 사람, 우리 아이의 단 한 사람이 되어 준다면, 어떠한 시련을 겪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키워나갈 수 있겠지요. 이러한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아존중감을 길러가며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근본임을 카우아이 섬 연구는 알려주었습니다.

  저자는 톨스토이 말대로, 사람은 결국 사랑을 먹고 산다는 것이 카우아이 섬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사랑 없이 강한 인간이 되지 못합니다. 사랑을 먹고 자라야 아이는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아갈 힘을 얻는 법이지요.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어떤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혹시 스물다섯스물하나 보셨나요? 나희도에게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단 한 사람이 이 드라마에서는 백이진입니다. 지고 실패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는 희도의 고백을 이진은 진 경험이 쌓아 올린 계단에 비유합니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입니다. 단 한 사람의 사랑으로 긍정적 정서를 쌓다 보면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회복하는 힘이 생기겠지요. 이 책을 통해, 드라마를 통해 '엄마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너는 평가전에 나온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져 본 선수야. 
진 경험으로 그동안 계단을 쌓아 올린 거야.
이제 니 계단이 제일 높다.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
<스물다섯스물하나> 백이진     

 

  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인 만 15세 때는 학업성취도가 조금 낮더라도 학생들의 정의적 태도 - 효능감, 흥미도, 내적 동기 등 - 가 높게 나오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 내가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합니다. 학업인가? 정서인가?

  자율성이 주는 행복감과 논어를 인용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그 어떤 것을 배우고, 적절한 시기에 익혀 활용하는 것은 엄청난 희열을 가져다준다는 뜻입니다. 공부의 목적과 결과는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희열을 느낄 정도의 행복함을 의미합니다. 공자는 논어의 첫 문장부터 학문의 목적이 행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블로그를 하는 이 모든 것이 자율성에서 온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을 찾고 이루어나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자율성의 행복감. 그것을 선물하기 위해 한발 뒤에서 지켜보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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