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나무이야기] 제9화
월넛은 호두나무를 말하며 잉글리시 월넛, 블랙 월넛, 클라로 월넛, 바스톤 월넛 등이 있다. 무늬가 화려하고 나무의 색감이 좋아 비싸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무입니다.
과거 유래를 보면 처음 페르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이 나무는 그 당시 전쟁을 좋아하던 영국을 통해 전 세계로 널리 펴지게 된 게 잉글리시 월넛이다. 그것이 다시 미국으로도 들어오게 되는데...
그 잉글리시 월넛과 미국의 블랙 월넛(북미산 월넛이 대부분 블랙 월넛)을 접붙이기해 탄생한 나무가 클라로 월넛이다. 클라로 월넛을 다시 접붙이기를 한 나무를 바스톤 월넛이다. 공식을 얘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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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월넛+블랙월넛=클라로월넛
클라로월넛+블랙 월넛=바스톤월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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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붙이기의 시작은 열매를 많이 얻기 위해서였는데 열매는 많이 열리지 않았고 대신 나무의 재질이 더 단단해지고 무늬가 진하고 화려해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쉽게 수확하기 위해 커진 나무들은 베어 버린다. 그래서 정말 희귀한 나무다. 화려한 무늬에 한국인들은 환호하지만 미국인들은 우리만큼의 관심은 없는 듯싶다.
클라로와 바스톤 월넛은 기타나 자동차 세단 내부 인테리어 , 만년필 등 고급 수제품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한다. 우리는 마지막 남은 한 조각까지 그렇게 아끼고 아껴 작업을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불을 땐다. ㅎㅎ 우리나라에 소나무가 많은 것처럼 미국에서는 제일 흔한 나무가 월넛이다. 그러다 보니 빨래를 널려고 박은 못도 많이 나오고 총알, 철조망도 나온다. 간혹 다람쥐가 식량 저장소로 사용한 곳의 나무가 나오면 나 같은 미친놈은 에폭시로 그 부분을 투명하게 살린다. 그럼 차를 마시면서도 그 것을 계속 감상할 수 있다.
월넛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