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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Jun 22. 2023

Red Ocean Strategy

우리 회사의 서비스는 AI 기반의 채용 스크리닝 서비스 입니다. 


조금 더 멋들어진(?) 표현을 빌리자면, 저는 이 서비스를 'future of work' 라는 장르로 분류하고, 해외에서는 skill 기반의 채용 서비스, 혹은 DEI (Diversity, Equality, Inclusion) hiring tool이라고 부르는데요, 용어가 어려워서인지 국내에서는 아직 조금은 생소한 것 같습니다. 


이름이 뭐가 됐건, 우리 서비스는 사실, 기존 Red ocean 서비스의 Digital Transformation 성격이 큽니다. 우리는 기업들이 채용 시에 사용 해 온 인적성검사를 비롯해, 코딩테스트, 과제전형, 언어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들을 AI를 비롯한 최적화된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 이니까요. 다시말해, HR 분야에서 기존에 사람이 노동집약적으로 해 오던 업무를 기술과 결합하여 고도화 하고, 자동화하는 솔루션입니다. 우리의 프로덕트는 기술 기반의 차별화를 지향하지만, 이 시장만큼은,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분류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 '레드오션'이라는 용어에 재밌는 일화가 있어 소개 해 볼까 합니다.


HR tech 일을 하다보면 정말 비즈니스를 잘하시는 숨은 알짜 회사의 대표님들이나 임원분들을 만나 뵐 기회가 때때로 있는데요, 자수성가로 매출 수천억원대의 기업을 일구신 대표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바쁘신 분임에도 제가 회사를 방문 할 때마다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시고, 또 조언들을 아끼지 않으신 분이신데요, 대표님께서 해 주신 주옥같은 말씀 중에 유난히 제 기억속에 강하게 남은 대화가 바로 이 레드오션의 가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조금의 왜곡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제가 사업을 하며 문득 곱씹는 두개의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블루오션을 매우 높이 평가하지만, 블루오션은 바꿔 말하면 un-tested market입니다. 나는 레드오션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확실하게 시장이 존재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결과를 내는 두 개의 방법이 있다고 가정하죠. A방법은 100의 노력이 들고, B방법은 50의 노력이 듭니다. 경영학에서는 input 대비 output이 높은 방법이 마치 최선의 선택지인 것처럼 통용됩니다. 하지만 나는 항상 100의 노력이 드는 길을 택했고, 그렇게 쌓아올린 노력들이 경쟁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장벽들이 되어 오늘날의 회사를 있게했습니다"


저희는 오늘도 서비스를 고도화 중입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뒷단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재능, 그리고 연구개발이 투여되고 있습니다. 레드오션인 시장이기에 시장을 의심하지 않으며, 서비스에 들이는 크고 작은 노력들이 우리 제품의 차별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레드오션 시장의 DT를 통해 기업이 맞딱드리는 기술 변화에 맞춰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말씀드리건대, 이 레드오션 시장을 무척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저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블루오션 전략>>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에 대해서도 최근 흥미로운 대화를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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