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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떠한 투자자가 될 것인가?

당신은 어떠한 노인이 되고 싶은가?

by 투자하는 아재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가라면 "OO증권 투자대회"등의 광고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한번 참가를 해본 경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상금을 적게는 몇천에서 많게는 억대까지 걸어놓고 한다 내가 참가했을 때의 기억을 되새겨보면 이것은 증권사의 상술이다 나같이 매매를 자주 하지 않고 대부분 사서 모으는 투자가에게는 의미 없는 대회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주식 매매 수수료로 수익을 얻기 위한 증권사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나는 결국 조건 미달로 두 번 다 순위에서 제외됐다 주식 매매를 하지 않은 나에게는 일정기간 내 매매를 반복해야 조건이 충족되는 룰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회 참가자들은 짧은 기간 내에 트레이딩을 해야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사고팔고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투자대회에서 가장 득을 보는 대상은 단언컨대 증권사이다

증권사는 참가한 트레이더들의 매매 수수료로 인한 수익이 상금으로 내건 금액의 몇 십배를 번다고 한다

실제로 증권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로 증권사의 실적(IR)을 확인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참가한 트레이더들의 얼마나 많은 수수료가 소비됐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증권사는 건전한 장기투자자보다 단기 매매자를 선호한다

나는 이러한 부분도 우리나라의 금융 수준을 나타내는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긴 호흡의 중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나의 입장에선 하루빨리 선진금융국들처럼 장기투자를 권장하는 정책들로 선진 금융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또한 "OO증권 투자대회"라는 용어는 "OO증권 매매 대회"또는 "OO증권 트레이딩 대회"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본질적으로 투자와 다른 의미이고 다른 결이기 때문이다

매매와 투자의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투자와 매매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고 혼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매매"(트레이딩)라 함은 주가의 시세차익을 보고 거래하는 행위지만 "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긴 호흡으로 거래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주식 거래세 0.23%이다

거기다가 아래 증권사의 수수료가 더해져 주식 수수료가 산정되는데 (21년 8월 기준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높다)

만약에 트레이더 A 씨가 있다고 하자

A 씨는 평균적으로 매일 네 번씩 이상의 매매를 한다 하면 일 년에 얼마의 비용이 소비될까?

A 씨가 매일 1%의 세금을 낸다면
우리나라 연간 개장일(주식 시장이 열리는)이 250일이라 할 때 단순 계산으로 250%이다

A 씨는 트레이딩으로 과연 연수익 250% 이상을 얻을 수 있을까?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고작 23%에 불과함을 생각해보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운으로 한두 번은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높은 확률로 실패할 것이다

나는 이런 매매를 하려면 차라리 로또를 사고 기다리겠다

1000원을 투자하고 수억에서 수십억을 기대할 수 있지 않는가?

반면 이런 트레이딩은 목돈을 넣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률과 소수 몇 명만이 살아남는 게임이다


여기 35살의 장기투자자 B가 있다 그는 가지고 있던 3000만 원에 매달 40만 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배당소득을 포함해 연간 15%의 수익을 낸다면 10년, 20년, 30년이 지나 65세(노후)에 퇴직을 한다면

그는 은퇴시기에 40억대의 자산가가 된다

만약 B 씨가 25세여서 노후까지 40년을 투자했다면 165억의 자산가가 되어있을 것이다(10년 만에 4배)

그래서 대부분의 저명한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강조하고 잃지 않는 투자로 복리의 마법을 이용한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은 OECD 국가 중 빈곤율 1위로 49.6%이고 노인 자살률 1위로 자살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주요 원인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어 노인이 될 것이다

우리 중 절반은 미래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그중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40.3%)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정말 충격적이지 않는가?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다

"금융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을 보면 장기투자를 권장하는 정책 (401k, 10년, 20년 보유 시 세금 감면 등)으로 국민의 노후에 좀 더 풍족한 경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대한민국에는 이러한 금융 정책과 교육이 매우 미흡하다 생각된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판단은 스스로가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만을 생각한 소비와 금융이 아닌 노인이 되었을 때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삶을 중요시하는 "욜로족"이라면 반감을 가지겠지만 노동력과 경제력을 잃은 후의 삶에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 생각된다

나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노년기의 삶도 중요하기에 오늘도 공부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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