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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Feb 09. 2022

[ Like A Blue ] : ep.0023

PROMISE_BLUE

장단에 맞춰보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

다만,

그러려고 몸부림칠수록

자꾸 헛나가는

말과 행동이 문제였다.

-

오해와 원망은

어지럽게 뒤엉켰고

-

비릿한 감정 찌꺼기가

켜켜이 쌓여갔다.

-

그렇게 엇나가버린 관계는

내게 겨우 허락되었던

작은 자리 하나마저

매몰차게 빼앗고 말았다.

-

왜 내가 떠나야 했나,

지금에 와 다시 떠올리면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들지만

-

그때마다

금방 마음을 고쳐먹고

차라리 잘 된 일이리라,

입버릇처럼 같은 말은 뇐다.

-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

생을 낭비하지 않겠다 했던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다.

-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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