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_BLUE
생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나는 아주 고약한 사실 하나를
마침내 찾아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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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많은 일이
종종 내 뜻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흐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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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술술
풀려나가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오히려 옳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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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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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은 다를지도 몰라.'
자기에게 최면을 걸며 맞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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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를 이어가려면
이 말고 다른 수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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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희망은 위태롭고,
오늘도 일상은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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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지만 그런 게 삶인가 보다,
이를 악물고 마음을 벼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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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