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콰이 Oct 23. 2021

잘 자요

밤이 되면 집안의 모든 불이 꺼지고 그때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잘 자라.”     


“잘 자라.”라는 말은 밤이면 매일 듣는 인사인데 갑자기 그 인사가 마음에 남았다.


혼자 살 때는 듣지 못한 말.      


“잘 자라.”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나면

하루가 마무리가 되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길지도 않은 짧은 말 한마디지만 자식이 편한 밤을 보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밤이면 부모님이 먼저 나에게 인사를 하고 주무시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


안녕히 주무세요.”     


부모님이 오랜 세월 나의 밤을 지켰듯이 이제는 나도 부모님의 밤을 지켜드리고 싶다.          

 



어두운 밤 희미하게 들리는

엄마의 코 고는 소리와 아빠의 숨소리는

수면을 도와주는 ASMR.      





이전 18화 걱정말아요 그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