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행복

2025.10.11.~10.12.

by 나노

10월 11일

일찍 일어나서, 따님들이 찰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작을 했더니, 시루가 옆이 (수증기가) 새어서 막았지만 마음대로 안됩니다. 어찌어찌해서 찰밥을 해놓았지요. 당장 시루번을 안 붙이는 시루를 사야겠다.

조금 있으니 따님들이 왔다. 오랜만에 법당에 엄마 밥을 가져다 드리자고 해서, (영가단에) 더덕 무침하고 김하고 가지고 갔다. 고모들은 산에 송이를 따러 가서 안 계셨다.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와서 읍내로 갔다. 큰딸이 사준다고 해서 갔는데 점심시간이 되어서 고기를 먹자고 했다. 고모에게 전화를 하니 다행히 전화를 받아서 돼지갈빗집으로 오시라고 했다. 작은 아빠도 같이 오시라고 해서 7명이 같이 먹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서방님 안 계시고는 처음인 것 같았지요.

기분 좋게 먹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러 가지요. 작은 아빠가 샀습니다.

우리도 남들 하는 행복을 느껴봅니다.


10월 12일

우리 큰따님은 새벽부터 운전을 하고 자기 일터로 갑니다. 다행히도 차가 안 밀려서 일찍 갔다고 전화가 왔네요. 우리 딸 너무 힘이 들 것 같다.

비가 또 오네요. 비닐하우스에 널어놓은 땅콩을 담았다. 아침 일찍인데도 비는 왜 자꾸만 오네요.

아침을 먹고 춘자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도토리를 주웠다고 조금 가지고 왔다. 고모 집에 가니 기도 준비를 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고 점심도 먹고 왔다.

알밤을 주으러 갔다. 모기는 좋아하며 (나를) 물었다. (동네 사람들이) 다 주워간 뒤라서 별로 없다. 이리저리 제치고 조금 주어왔다.

(오늘은) 모처럼 수영도 했다.

고모는 가시고 호박도 하나 따드렸다. 은자가 오랜만에 왔다. 도토리 말린 묵을 사가지고 왔다. 아들이 사 온 선물 세트를 주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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