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마음으로 간절한 기도

03.01.

by 나노

아침을 먹고 다른 절에 있는 아미타 불전에 모두 갔습니다.

나는 다리가 아파서 못 가고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들 욕심대로 기도를 하려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도터가 좋다고 합니다. 차도 많이 와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또 기도하러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먹을 것을 해주기 위해서 미영 씨가 수고를 많이 하네요. 고모가 나물에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 갔어도, 미영 씨는 우리를 준다고 바다에서 나온 음식들을 만들어 주네요.


저녁에 또 기도를 가네요.

저는 기도만 하고 차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차에서 보니 안경집 사장님도, 애기를 얻으려고 애쓰는 신혼부부도, 모두가 간절히 빕니다.

고모 뒤에 식구들이 많아서, 힘이 더 들고 책임이 더 많아지겠지요.

정남 씨도, 우리도, 모두가 간절합니다.


선황님께 또 갑니다.

올린 음식들을 모두에게 나누어 드리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십니다.

오늘은 광자 씨가 아르바이트를 가셨다. 웃기려고 돈 벌은 것으로 맛있는 것을 사 오라고 농담을 하였더니, 진짜로 그 돈으로 통닭을 모두 사 오셨다. 모든 식구들이 잘 먹었지만 미안하기도 하였다. 광자 씨 서방님이 다른 때 같으면 오셨을 텐데 다리가 아프셔서 못 오셨다. 조금 서운했다.

미영 씨도 취직이 된다고 하니, 건강이 잘 따라주면 좋겠네요. 물속에 들어가서 미역을 따다 음식을 만들어주네요. 그런데 파도가 계속 쳐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기도를 하고 오면 모두가 춥고 힘이 듭니다.

몇 시간씩 그대로 기도를 하니, 고모 다리는 너무 힘들 겁니다.


모든 식구들의 기도를 다 이루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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