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뭉치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먼지가 쌓인다.
밖에서 묻은 먼지, 옷에서 삐져나온 실, 흘린 음식, 뜯긴 휴지조각, 길고 짧은 머리카락, 그리고 각질들
차곡
쌓인다.
녹색이라고 하기엔 푸른, 푸른이라기엔 진한 초록에, 초록이라 하기엔 섭섭한 그런 카펫 위로
여러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남기는 보이지 않는 먼지들이 쌓인다.
쌓인 먼지들은 나도 모르는 새 내 폐나 위장으로 들어가 몸이 되겠지
먼지 위에 먼지 위에
글과 사진을 보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