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trick 김도연 Sep 11. 2022

2022년 코로나 이후 베트남 스타트업 동향

베트남 스타트업 이야기

베트남 과학기술부 (MOST : 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약 3,800개 정도이며 2021년 혁신 스타트업은 165건의 투자 유치 $1.44 billion (약 USD 14억 4천 달러)에 성공하는 등 베트남 스타트업은 팬데믹 이후 초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투자액은 코로나 19사태 바로 직전인 2019년의 USD 8억 7천 달러에 비해 약 150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딜과 투자 유치액 (USD 백만 기준) – 자료 : NIC (2021)

2021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Fintech (26.6%), e-commerce (20.3%), eutech (17.2%), Health care (7.8%), SaaS (6.3%) 정도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코로나 19이후 전문적인 Startup 행사와 미트업 행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스타트업들도 베트남으로 그 터전을 옮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이 머이 (Đổi mới 쇄신)  정책 36년 후

베트남의 도이 머이 정책 (Đổi mới : 새롭게 바꾼다)은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전당 대회에서 건의된 슬로건이며 베트남의 계혁 개방 정책으로 사회 전반에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비슷한 맥락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베트남 도이 머이 홍보용 포스터

베트남은 도이 머이 정책과 동시에 1987년 부터 베트남 외국인 투자법을 발효시켜 해외 자본이 유입되고 외국인 직접 투자 (FDI)가 시작된지 30년이 넘었지만 베트남이 자체 기술로 독자적인 성장하기에는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FDI로 경제 성장이 베트남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아래 그림) FDI로 인한 성장은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 및 조립 공장, 분업화, 원천 기술의 내재화 불가 등으로 자체적인 기술 강국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베트남 정부로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였습니다. 


베트남 FDI  투자금액 (출처 : 2021 FIA Foreign Investment Agency)

이런 관점에서  베트남 정부가 강력히 드라이브하고 있는 Make in Vietnam이나 Vietnam Digital Transformation 등의 계획이 베트남 4차 산업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으로 갈아 탈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IT 기술을 장려하는 2개의 캠페인 (출처 : "베트남 10년 후" 카카오 브런치 )


현재 베트남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 정부 기관 (출처 : Vietnam Open Innovation 2021)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2013년부터 MOST 과기부(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VSV (Vietnam Silicon Valley) - 현재 VSV CAPITAL 를 시작으로 과기부 주도형 스타트업 양상에서 민간인, 민간 기업 중심의 스타트업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주요 Accelerator (출처 : "베트남 10년 후" 카카오 브런치)


그리고 젋은 베트남의 스타트업을 리드하는 또 다른 조직은 비엣 끼에우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에서 살거나 (사업 등) 공부하는 베트남인들을 Việt kiều (비엣 끼에우)라고 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해외 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거나 실리콘밸리등에서 기술, 투자 등의 업무를 하다 베트남에 와서 베트남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창업을 주도하며 베트남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을 리딩하는 해외 베트남인 커뮤니티 (출처 : overseasvietnamese.com)


National Program 844 (844 프로젝트)

National Program 844 (844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MOST 주도하에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그램으로 시행이 되어 왔습니다. 이는 베트남 전국적으로 창업 보육센터,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법률, 금융, 지식 산업등을 지원하며 베트남의 스타트업 시장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스타트업은 세금 혜택, 재정 지원, 투자자 연결등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베트남 호치민 BCCS (Business Startup Support Center), BSA(Business Studies & Assistance Center)와 함께 엑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를 지원하여 각각 약 370억 VND($1.5M)와 80억 VND ($341,000)  투자를 조성하였으며 한국, 미국, 싱가포르에서 2017년 부터 매년 TECHFEST Vietnam (데모데이)을 주체하였습니다. 


베트남 정부, 기관 그리고 민간 주도의 프로그램 및 행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행사 (참고 : Vietnam Open Innovation Landscape Report 2021)


베트남 스타트업의 올림픽 TECHFEST

베트남 스타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TECHFEST베트남 844 프로젝트가 주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행사에는 250개의 스타트업, 250명의 투자자가 참가하여 약 $7.86M의 투자유치를 하였으며 Deloitte, OSAM, Duane Morris Vietnam, Phusjion Group 등의 회사등이 참석하였습니다.  


2019년 TECHFEST에는 베트남 300개의 스타트업이 참석, 약 250명의 해외 투자자가 참석하여 약 $14,000,000 (14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 졌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IRIS와 AI를 이용하여 시각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MultiGlass사의 Smart Glass를 선보여 대상을 받았습니다. 


2019년 TECHFEST 수상회사인 MultiGlass (출처 : VNA)


또한 이 행사는 한국의 판교테크노밸리,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에서 베트남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투자 매칭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행사등을 가졌습니다. 


2020년 TECHFEST에서는 300개의 스타트업, 150개의 투자기관 등이 참석하여 $14,000,000의 투자금을 유치하였습니다. 코로나 19기간이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되었는데 코로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4,000,000의 투자금을 유치하여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코로나 비대면 솔루션인 온라인 라이브 스트림 솔루션을 선보인 GoStream사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19이후 2022년 행사는 8월 28일 베트남 북부 Lai Châu (라이 쩌우)에서 개최되었으며  Real time food management 회사인 Qtrafy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TECHFEST 2022 행사 장면 (출처 : Techfest 홈페이지)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대회 Startup Wheel 2022

스타트업 휠 (Startup Wheel)은 2013년 첫 시작해 2022년 10년째를 맞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스타트업 육성 국영기관인 BSSC(Business Startup Support Centre)가 주관합니다. 기존에는 베트남 스타트업들만 참여하는 행사였으나 2019년부터 해외 스타트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Startup Wheel 행사에는 전 세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 및 다양한 협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글로벌 참가팀 중 국내 스타트업은 CoconutSilo (코코넛사일로), AIZEN Global (에이젠글로벌), KPOWER (케이파워), VODA AI (보다에이아이), Cookie Langs (쿠키랭스), LabSD (랩에스디), LBStech(엘비에스테크), Bluewing Motors (블루윙모터스), eMotiv (이모티브) 등 9곳이 발표 무대에 참가하였고, 국내 스타트업 중 탑5에는 LabSD (랩에스디)와 AIZEN Global (에이젠글로벌)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김윤승 랩에스디 대표가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Startup Wheel 2022'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이번 2022년 Startup Wheel의 심사위원단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 호치민무역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기관들도 포함됐었습니다. 특히 디캠프는 2019년부터 BSSC와 협업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22년 Startup Wheel의 최종 우승은 로컬 및 크로스보더 물류 효율화 관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운영하는 Luwjistik (루지스틱)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상금은 10만달러(약 1억3000원)의 상금과 함께 1년간 4000달러(약 500만원) 수준의 공유 오피스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BSSC와 협력하는 주요 VC 및 미디어 파트너와 연결될 수 있고, 잠재 고객에게 제품·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멘토링도 받게 됩니다.


출처 및 인용: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82612482289997


금일은 코로나 19이후 다시 급변하게 움직이는 베트남 스타트업 동향과 행사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베트남의 엑셀러레이터 (Accelerator)와 컴패니 빌더 (Company Builder)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베트남 코참 데일리 IT칼럼 (26일차)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코참데일리 IT칼럼 PDF 다운로드 : https://bit.ly/3RGQvE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