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그대를 조금은 알 수 있다.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도 자기 가치가 분명한 사람들을 볼 때, 나는 부러움을 느낀다. 아마도 그것은 동경일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있어 보이는 직업’, ‘능력 있어 보이는 직업’은 사실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사회는
어떤 꿈을 품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안정된 직장 혹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에 들어가면 마치 인생이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둔다.
만약 돈을 잘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얼마나 서글픈 일일까. 인간은 사유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인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삶이 아니라,
본인이 좋아서— 어떤 보상이 없어도 그저 좋아서 하는 일에 몰두하고, 몰입하고, 끝내 해내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 배움에 돈과 마음과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은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그것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다.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오래도록 지속하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 취향이 분명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돌아보면 나는 꽤 오랫동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그저 해야 할 일들을 해왔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길에 발을 내딛어 왔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솔직히 말해 재미가 없다.
직업은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나의 취향을 조금씩 다듬어 내가 동경하는 그들처럼 삶을 살아내고 싶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은 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