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유방암 3기 정복기
유방암은 앞서 얘기했던 암타입에 따라 사용하는 항암제가 조금씩 다르다.
나는 삼중음성 유방암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아래의 사이클이
총 4번 12주 진행(키 TC)
1-1 : 키트루다 + 파클리탁셀(T) + 카보플라틴(C)
1-2 : 파클리탁셀
1-3 : 파클리탁셀
그리고 공포의 빨간약이라고 불리는 ac 항암
3주 간격으로 4번 12주(키 AC)
키트루다 + 아드리아마이신(A) + 싸이톡신(C)
총 24주의 항암치료 후 3~4주 정도 몸을 회복하고
수술진행, 완전관해 여부에 따라 후항암 플랜이 결정된다!!
완전관해란 항암치료를 통해 암새끼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다.
치료기간 동안 제발 완전관해를 이룰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첫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나의 루틴은
검사결과 나오기 2시간 정도 걸리니 채혈 후 가볍게 아침 먹고 커피 마시기!!
tip) 항암은 사람마다 부작용이 정말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첫 항암시에는 공복도 과식상태도 아닌 바나나 혹은 고구마처럼 가벼운 식사를 권한다.
난 구토 오심이 없어서 항암날은 먹고 싶은 일반식으로 먹는다^^;;;
채혈결과로 몸상태 확인 및 항암 진행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오늘은 치료플랜 상세하게 설명 들었다.
친절하신 교수님은 주의사항을 미리 일러 주셨고 치료 잘해보자고 하셨다.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온터라 그랬을까?
교수님의 확신에 찬 표정에 자신감을 얻었을까?
난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씩씩하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tip) 매번 교수님을 보면 할 말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휴대폰에 몸상태에 대해 메모하고 외래시 질문할 리스트를 작성해서 교수님께 질문하고 작은 증상이라도 내 몸상태를 공유하자!!
그리고 필요시 약을 처방받고 지침을 따르자!
부작용 방지약은 아끼지 말고 증상이 느껴질 때쯤 바로 먹자!!
부작용 증상이 시작되면 이미 늦다!!
집에서는 텀블러만 가져오구 편의점에서 얼음이랑 생수를 구입해서 항암 하면서 마셔준다.
tip) 구내염 방지를 위해 입안을 차갑게 해 주면 좋다고 해서 얼음을 물고 있었는데 난 해보니 이가 시려서^^;; 그냥 시원한 물 많이 마시는 걸로 대체했다.
부작용방지약 > 키트루다 > 파클리 > 카보플라틴
중간중간 약이 바뀔 때 호스에 있는 모든 약이 투여되도록 식염수도 계속 투여한다.
tip) 첫 항암이라 약제마다 간호사 선생님이 상태체크를 잘해주시지만 혹여 답답하거나 어지럽거나 하면 지체 말고 바로 말하기!!
첫 항암임을 알고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한 나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항암 주사실 의료진들ㅜㅜ
없던 힘도 낼꺼얏!!!
세상 비싼 키트루다야
암새끼 모조리 죽여버리렴~ 완전관해 가자아~!
항암치료 팁(키+파+카 기준)
1. 케모포트에 바늘 꽃을 때 숨 크게 쉬기
- 간호사 쌤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있으면 적절한 타이밍에
툭 하고 꽂는다. 안 아팠음 ㅋㅋ
2. 차가운 물 많이 마시기
- 500ml 생수 3통 + 얼음컵 1개
화장실 엄청 자주 가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주
차가운 물 마셔주기
3. 양말&담요 챙겨가기
- 얇은 침대커버 2장만 구비되어 있기도 하고
에어컨 바람에 추위를 잘 느끼는 나는 포근한 담요랑 양말을 꼭 챙겼다.
4. 놀거리 챙겨가기(아이패드, 긴 충전기)
- 부작용방지약부터 항암제 마지막에 생리식염수까지 5~6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아이패드랑 선이 긴 충전기 챙겨가면 준비 끝
5. 점심식사
- 따로 점심식사가 나오거나 하지 않고 또 주사치료실에서 식당가로 이동이 안돼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간단히 먹을 것을 사서 가기
6. 잘 치료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
많이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잤는데 다행히 항암 주사 맞으면서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고 먹는 것도 잘 먹었다.
분명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0^
암시키타도!! 가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