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끈

내 친구는 빨간 끈

길 가다가 주운 예쁜 빨간 끈

오른 쪽으로도 쭈욱~

왼 쪽으로도 쭈축~

잘 늘어나는 빨간 끈

느낌은 말랑~말랑~

소리는 탱~탱~탱~

내 친구는 빨간 끈


딸아이가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때,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가면 아이는 길가나 건물 주변에 있는 돌이나 반짝이는 물건, 잡다한 것들을 손에 꼭 쥐고 들어왔습니다. 아빠가 '지지'라고 버리라고 할라치면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결국 아빠는 아이 손의 물건을 아빠 옷에 문지르고 털어서 다시 아이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길에 있었으니 지저분하고 그냥 버릴 만큼 가치도 없는 것이었지만 생각해보니 물건의 가치란 꼭 돈으로 바뀌는 데에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 속에 담긴 호기심과 관심을 어떻게 돈으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눈에 세상은 온통 신기함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흔한 길가의 돌과 잡동사니겠지만 아이에게는 신기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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