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세상에 왜 태어났니 (임은영 에세이)
어김없이 시간은 저물어가네.
돌아보지 않으련다.
나는 나 혼자여서 좋다.
혼자 노는 게 지금은 이렇게나 좋은데 그 시절엔 몰랐네.
나 빼고 지들끼리 친할까 봐 맞추고 밥 사고 연락하고 쏙닥 거리고 그랬지.
지나고 보니 다 부질없는 시간들.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을 의미 없이 보내버렸구나.
크리스마스 연말 나도 가슴이 콩닥 거리던 때가 있었지.
지금은 오는지 가는지 그딴 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지.
내가 바로 서야 다른 사람도 챙기고 도울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은 계속 무한하지 않는다.
남은 시간들을 잘 해내고 싶다.
어쨌든 내가 하는 일들은 계속 축적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