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가정엔 어떤 규칙이 존재할까?
그들의 가정엔 어떤 일이 일어나며 어떤 계명이 존재할까?
1. 가족 내 구성원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피하게 된다. 집에 돌아가는 걸 생각하면 속이 철렁거리는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특히나 성인이 된 자녀들은 직장 생활로 팍팍한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밖에서 나돈다. 그게 투잡을 뛰는 것이든, 친구들과 밥을 먹는 것이든, 쓸데도 없는 마트를 계속 도는 것이든. 몸이 축이 날 때로 축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기가 이렇게 지치는지 모른다. 나르시시스트와 맞닫는 기회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은 잠재의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2. 집에 있을 때면 특히 더 주위를 살피게 되고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든다.
3. 집에 있을 때면 뭔가 분주히 뭘 해야 될 거 같고 혹시나 쉬게 되면 불안하다.
4. 합동, 하모니라는 단어 자체가 이 집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다 각자도생이다.
5. 가족 모든 이들이 어떤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 무기력하거나 중독 성향을 보이거나 분노 조절을 잘 못한다거나 충동적인 행동, 이성 교제에 있어서 기행을 일삼는 등등. 이들에게 공통된 점은 사는 것이 어떤 의미도 없고 내일 죽더라도 괜찮을 거란 생각을 자주 한다는 점이다.
6. 가족들이 이유도 모르는, 증상도 모호한 통증을 호소한다. 흔히들 가슴 통증이나 두드러기 같은 것이 생긴다고 호소한다.
7. 가족들이 악몽을 잘 꾸며 집안에 악령 같은 것이 자신을 따라다니거나 가정에 재수 옴 붙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8. 외부인이 집을 방문하면 나르시시스트 (특히 나르시시스트가 집안내 어른이자 부모일 경우)는 그렇게 세상 상냥할 수가 없다.
9. 외부인들은 그 후로 나르시시스트의 가족을 만나면 나르시시스트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게 된다. 생활력이 강하고 사회적인 능력치도 높고 여러모로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
10. 하지만 이들이 나르시시스트의 호의를 잘못 읽어 자주 집을 방문을 하게 되고 나르시시스트와 친분을 쌓게 되면 나르시시스트에게 결국 공격을 받게 되고 손절 치게 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이들을 주로 염치없이 자주 와서 자신의 돈과 시간을 축내는 거렁뱅이로 몰아세운다거나 질투 많고 샘 많은 인성 파탄자로 몰아세워서 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닌다.
11. 이 가정에선 나르시시스트 이외에 어떤 이도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12. 밥상머리나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에 대한 말만 한다.
13. 나르시시스트는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떠받들어 줘야 하는지에 대한 훈계를 늘어놓는다거나 더 나아가서는 그냥 말없이 가족들을 어떤 식으로 자신이 계획하는 것에 이용할지 계속 간을 본다. 이유 없이 칭찬을 한다거나 맛있는 것을 사주는 등
14.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에 다 간섭하고 그들이 이동패턴 까지 다 통제하려 한다.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급하지도 않은 어떤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화를 한다. 가족들이 예기치 않은 곳에 초청을 받아서 이벤트를 즐긴다거나 술자리를 가지면 전화를 미친 듯이 해댄다.
어린 여성 자녀들은 이를 부모가 과잉보호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자녀를 통제함과 동시에 친분 많고 젊은 자녀가 행복을 느끼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이다. 남편에 대한 지나친 간섭 또한 바람을 피울까 두려워서라고 하지만 이는 변명일 뿐이다. 나르시시스트 본인이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럴 거라 어림짐작을 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기엔 그들은 그들의 가족을 그냥 감정도 생각도 없는 물건으로 취급한다.
15. 핵심적으로는 그냥 가족을 늘 곁에 두고 자신의 수족처럼 이용하며 그들 앞에서 자기 자랑을 늘어놓고 그들의 기를 빨아먹는 ‘미러링’이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필요한 것이다. 다른 글에서 말한 적이 있지만 유아기 아이가 엄마에게 받는 그런 헌신적인 서비스와 사랑을 배우자에게, 그리고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에게 가족은 말로 작동시키는 로봇 같은 존재이다. 그때 즉각 즉각 가족 멤버들이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여도 일을 시행하지 못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16. 나르시시스트들은 대체적으로 소리를 잘 지른다. 남에게 자신이 시킨 일을 못하거나 말대답을 한다거나 질투를 유발하면 나르시시스트적 분노를 하는데 이 통제 안 되는 폭발은 이미 가정폭력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관하다.
17. 채널 소유권도 그들에게 있다. 집안의 모든 것의 이용 또한 나르시시스트에게 우선권이 있다.
18. 나르시시스트는 어떠한 잘못을 한 적이 없고 가족 내 다른 이들 때문에 나쁜 일이 늘 일어나는 것이다.
19. 나르시시스트가 집에 있는 한 ‘나’는 더 이상 없다. 나르시시스트 만이 신처럼 존재할 뿐이다.
20. 만약 가족 중 한 명이 생일이나 졸업식 같은 일로 환영받는다면 꼭 축하하는 자리에서 나르시시스트는 생일이 뭔 대수냐 하면서 비하를 한다거나 장소나 그곳에 오기까지에 대한 불평불만을 하면서 찬물을 끼얹는다.
21. 이 집안에서 더 이상 나의 존재, 나의 가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