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일기

by 티보치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나도 죽음을 몇 번이고 경험하며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연달아 겪어가면서

몇 년 동안 하염없이 방황했던 날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불안에서 잠시 벗어나

뒤만 보고 앞을 보던 걸음을 멈추고,

오롯이 나를 생각하며 현재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침묵과 평화의 순간을 느끼고 있다.

내 몸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그 리듬에 맞춰 사는 것. 미래에 대한 걱정,

남이 살고 있는 인생과

비교하지 않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내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는

내 결정에 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전히 누군가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걱정해 주고 토닥여주면

금세 눈물이 왈칵 쏟아질 거 같다

하지만 그것은 동정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고마움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잃어버린 20대를 위해서라도.

세상에 자기 자신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다.

내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를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자.

고독이나 외로움은 배고픔이나 목마름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피하려들지말고 그 마음을 길들이고 고독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도 나는 그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의 자유와 자기표현을 중시하며,

내가 보기에 더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더 추구하고 살고 있으며 어찌 보면

남들보다 운이 없었고 한 번은 겪어야 할 부모님의

죽음을 일찍 겪고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다

그 정도로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속에서 인생을 많이 배웠다. 끔찍한 고통과

시련은 있었지만. 난 사람들을 만나고 둘러싸여 있지 않아도 즐거운 삶을 살고 있으며

완전히 그 속에 매몰되지 않아도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사회공포증도 없어졌다. 예전에는

혼자 있을 때 나 자신을 견딜 수 없었고,

나의 부정적인 면 들만 보였다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내 속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시간 속에서 나는 진정으로 신뢰할 사람은

자신뿐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지금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 속에 숨어있는 힘을 찾아낼 거야.'

'내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않을 거야.'



나의 내면 갈등의 결과로써 내가 존재한다.

내면의 갈등은 나의 일부이며,

주변 환경은 그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부족한 점을 알고 있고,

아픈 것도 인정했다.

성공만을 추구하지도 않을 거다.

2026년 계획은 거창하지 않다 충분히 가능하고 할 수 있는 것들만 목표로 삼았다

나의 1년 후 모습은 어떨까?

5년 후 모습은?

나는 내가 기대된다. 늘 죽고 싶어 안달 났던 나였는데

이제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면서

늙어가는 게 싫다.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값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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