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묵상] 사랑의 전당포

by 박순동

사랑의 전당포

박순동


사랑의 전당포 앞에서

나는

또 한 번 망설입니다.


이번에 맡겨지면 영영

이별이 되어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만 같기에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낡은 사랑 한 조각을 내어주며

겨우 사랑을 저당 잡힙니다.


나는

언제쯤 가슴에 품은 첫사랑의

전당표를

마음으로 태워

저 하늘로 보낼 수 있을까요.


2026 1.27. 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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