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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석근 Nov 20. 2024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1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1      


 오늘 밤은 쉬어야 해. 106호 고독한 남자는 206호 고독한 여자가 된다. 우리 집엔 애들이 없어요. 그리고 난 쭉 천장을 노려보고 있었어요. 306호는 살인사건 이후 칼 한 자루까지 사라졌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집이 됐잖아요.     


 - 김행숙, <오늘 밤은 106호에서 시작되었다> 부분 



 최근에는 독신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은 결코 ‘개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이미 인간 세상의 관계망 속에 존재한다. 내가 남자인 것은, 세상에 여자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자와 무관하게 남자인 것이 아니다.     


 나의 정체성을 ‘나 홀로 남자’라고 생각하게 되면, 여자 없이 나 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 안에는 이미 여성이 들어와 있다. 아니마(내면의 여성)다.      


 나 홀로 남자라고 생각하게 되면, 내 안의 여성이 계속 잠을 자게 된다. 잠자는 공주를 깨워야 한다. 그녀가 깨어나야 나의 마음이 온전해진다.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을 겸비하게 된다.     


 독신으로 살더라도, 다른 남자, 여자는 자신의 마음속의 남자, 여자가 밖에 투영된 존재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작은 나를 넘어 큰 나로 살아갈 수 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마음과 소통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작은 나에 갇혀 정신 질환이 오게 된다.


 벌통처럼 지어진 아파트, 빌라에 살면서 서로 무심하게 살아가면, 다른 사람의 모든 소리가 소음이 된다.     


 ‘오늘 밤은 쉬어야 해.’ 매일 피곤하다. ‘106호 고독한 남자는 206호 고독한 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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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 아들을 위한 <인문학 입문>, 비트겐슈타인의 인생노트, 시시한 인생, 네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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