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여러 명을 품은 나 자신에게 최애를 물어봤다.
먼저, 당신의 최애는 누구인가요?
- 최애가 여러 명이기도 하고, 데이식스를 일단 다 좋아하긴 하는데, 정말 그 중에서도 한 명을 꼽자면 일단 데이식스 영케이요.
최애를 처음 좋아하기 시작했던 순간이 기억나나요?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나요?
- 데이식스는 그 전부터 좋아했지만 노래를 좋아했고 최애를 본격적으로 인식했던 건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에서 베레모를 쓴 모습이요. 멋지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외모를 보고 좋아한 건가요?
-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두 번째로 인식한 것도 유닛 활동할 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서 ‘있잖아’를 부르던 모습과 얼마 후 나온 앨범의 홍콩 영화 컨셉, 그리고 코로나 영향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수트 입은 모습이 모두 취향이라고 생각한 것을 보면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맞나봐요. 하하하.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외모 말고 다른 부분은?
- 그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요. 일단 성실하다는 점. 데뷔 이후로 쉬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그 결과물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에 그는 밴드가 아니라 댄스를 하는 아이돌이 될 예정이었는데, 아크로바틱 중에 백플립을 어려워했다고 해요. 그런데 결국 해냈지만 해냈다는 사실을 회사에 얘기했을 때 마침 회사가 밴드를 기획하게 되어서 밴드를 하게 되었죠.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것대로 꾸준히 노력해왔고, 지금의 그는 보컬과 베이스, 그리고 작사•작곡까지 훌륭하게 해내고 있죠. 재작년에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을 때도 첫 미팅에서 출연이 확정될 경우 부르게 될 노래를 미리 연습해서 간 것도 준비된 인재로서 그의 성실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한편으로 인생의 귀감이 되기도 합니다.
닮고 싶어서 좋아하게 된 부분도 있군요. 그럼 최애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있나요? 직접 만났다거나.
- 와, 정말 직접 한 번 만나보고 싶긴 해요. 가까이서 본 건 라디오 디제이 할 때 오픈스튜디오로 봤어요. 특히 운 좋게도 재작년인 23년도에 앨범 나왔을 때 오픈스튜디오 방청을 갔거든요. 그 때 저도 궁금한 내용을 문자로 보냈는데 제 질문을 골라줘서 읽혔을 때 방송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으니까 더 짜릿했어요. 아, 그리고 소속사에서 진행하는 캠페인 이벤트에 당첨돼서 그의 사인이 되어 있는 굿즈를 받기도 했어요. ‘Stay Happy’라고 적힌 것을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곤 하죠.
정말 그렇겠네요. 그럼 언젠가 직접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일단 삶에 기쁨을 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일상의 많은 순간들을 즐길 수 있었고 힘들었던 시기도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거나, 콘서트를 통해서 잘 지나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 만큼 ‘Stay Happy’ 하시고 건강하게 오래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좋아합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네요. 처음에 마음에 여러 명이 있다고 했는데, 또 다른 최애를 한 명만 더 꼽자면 누구인가요?
- 제 마음에 사랑이 많아서 고르기 어렵지만, 엑디즈 정수를 고르겠습니다.
오,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인 건가요? 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우선 또 역시 외모가 이상형이에요. 물만두 고양이죠. 날카롭지만 말랑한데 동시에 듬직해요. 처음 공연을 본 페스티벌 무대에서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그 전에도 음색이랑 보컬 실력이 좋아서 눈 여겨 보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외모도 그렇고, 팬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 예를 들면 중간에 틈날 때마다 손을 흔들어 준다든지, 팬들의 포즈 요청에 하트 이런 포즈를 열심히 해 준다든지 이런 게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었어서 더 그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렇다면 두 최애의 스케줄이 겹친다면 어느 쪽을 택하실 건가요? 예를 들어 콘서트 날짜가 겹친다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 어려운 질문 나왔네요. 허허. 다행스럽게도 둘의 콘서트는 날짜가 겹칠 가능성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소속사이기 때문에. 한 쪽이 월드투어하는 중에 다른 한 쪽이 국내 콘서트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스케줄이 겹쳐서 제가 고민해 본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겹친다면 그래도 먼저 좋아한 쪽을 택할 것 같네요. 정수야 정말 미안하다아.
미안한 마음 잘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최애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는 각오 한 마디 같은 게 있을까요?
- 즐거운 일상을 앞으로도 함께 이어나가고 싶고 요즘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나도 팬으로서 오래 활동하도록 건강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이어가시길 바라며, 이상 인터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