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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자까 Jan 04. 2022

코로나 3년차, 먹고사니즘의 문제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때

1. 오늘따라 힘이 든다. 사흘간의 긴 연휴를 보내고 2022년 처음으로 일을 시작해서인가? 이틀 후면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신경써야할 업무들이 몇 가지 있다. 졸업사정 관련 수상대장과 쏟아지는 상장 업무들 그리고 교무실 공사로 이삿짐 문제  등등. 오늘은 특별히 육체적으로 엄청 힘든 일을 한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렇게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일찍 푹 잠들어야 해결될 것 같다. 



2. 나이도 서른이 된 마당에, 돌아보면 이제는 박장대소하며 웃을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자꾸만 축축 쳐지고 한 풀 꺾인 느낌이다. 그럴 때마다 웃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날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3. 매년 겨울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더 힘든 것 같다. 코로나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코로나가 주는 무게감은 현실에서도 크게 다가온다. 그래도 이번주만 버티면 방학이니까, 하며 위안을 삼아본다. 그런데 이번 방학에는 교무실 공사로 당직 선생님들이 안 계셔서 겨울방학 내내 근무를 할 것 같다.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유일하게 바라보았던 것이 방학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원래 방학 중 비근무인데, 그래도 편의를 봐주셔서 근무할 수 있고 급여가 나온다는 사실에 감사하려고 한다. 



4.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았다. 최근의 나에게 감사가 없었던 것 같아, 새해를 맞이하여서 감사일기를 매일 저녁에 써볼까 한다. 과연, 감사할거리들이 있을까? 



5. 서른이 된 기념으로 뭔가 특별한 일을 만들고 싶었는데 딱히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찌보면 우리의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기는 일기와 같은 기록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오늘을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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