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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자까 Jan 21. 2022

방학이 있는 학교에서 긴 연휴를 보내면서

여러가지 잡념들을 정리하기

일에 대한 생각

출근할 때는 출근하기 싫어서, 일할 때는 일하기 싫어서 징징거렸는데 막상 출근 안하고 일을 안하니까 답답해서 못 견디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해야만 하는 존재인가 보다. 매일 아침 일어나 갈 곳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순간의 기록과 감정을 출근하기 싫은 생각이 들 때마다 떠올리자.



즉흥적인 나홀로 3박 4일 경주여행의 결말

열흘 넘게 방학 중 비근무를 쓸 수 있게 되면서 3박 4일 나홀로 경주 여행을 급하게 계획해보았다. 과정은 꽤나 순탄하다고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경주여행을 당일에 돌연 취소했고 숙박비 위약금을 물면서 쌩돈만 지출했다. 여행은 자고로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는게 내 성격상 맞는 것 같다. 즉흥여행은 나랑 잘 맞지 않는게 분명하다. 아니, 혹시 여행 자체가 나랑 잘 안 맞는건가? 여행을 안가서 드는 생각이지만 갔으면 좋았을 뻔 했을거다. 여행을 갔더라면 그냥 집에 있을 걸 했을거고. 이랬다, 저랬다 변덕쟁이의 마음을 나조차도 알 길이 없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데리고 다녀준다면 참 감사하겠다.



추운 겨울은 따뜻한 봄날의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

블로그 이웃 중에 새벽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의 공허함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최근의 나는 추운 겨울을 단순히 너무 싫어하고 못 견뎌했는데, 이웃분의 글을 읽으며 겨울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은 따뜻한 봄날의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라는 것. 봄날을 피워나갈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 잔뜩 웅크린 몸을 펼쳐나갈 일만 남았다. 다가오는 서른의 봄이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머뭇거려지는 때

학교에서 근무한지도 올해로 4년차가 되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머뭇거려지는 때인 것 같다. 그럼에도 다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사람인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이력서를 제출했었다. 어찌보면 1년의 패턴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하루에도 12번씩이나 사직서를 제출하고 싶은 충동을 갖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에 비하면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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