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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Nov 04. 2024

특별한 만남

인연

경주에 가기 위해

서귀포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만났던 부부.


제주에 온 지는 8년

감귤 농장을 하고 있다며

칠순을 하기 위해

자식들이 오는 것보다

두 분이 가는 편이 낫다며

서울로 가신다고 말하곤

선하게 웃으셨다.


함께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공항에서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공항 앞 버스 승강장에서

두 사람을 다시 만났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버스를 놓치고

막차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는 길에 만난 사람을

오는 길에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돌아오는 버스를 함께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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