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나의 하루 12화

6월의 첫날

내작은 텃밭

by 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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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주민자치센터에서 행사를 했다.

아침 9시부터 줄을 서면 검은 봉지에 모종을 담아주는 행사였다.

나는 아침에 자치센터 앞으로 달려갔다.

종류별로 모종을 받았다. 상추, 노각, 가지, 고추, 수국까지.

집으로 돌아와 비어있는 텃밭에 받아온 모종을 심었다.

이전에 심어두었던 파만 덩그러니 있었던 텃밭은 다른 종류의 모종과 어우러져 풍성해졌다.

처음 모종을 텃밭에 심고 물을 주었을땐 축 늘어져 비실비실한 모양새였다.

마음 한켠에 이렇게 심어서 살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며칠간 비가 내렸고,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텃밭에 있는 식물들이 비를 맞으며 바짝바짝 서 있었다. 어느 모종하나 축 늘어진 것이 없었다.

자연이란 신기하다. 흙에 꽂아만 두었는데도 식물들은 자체적으로 생존하고 있다.


며칠간 내린 비로 내 몸은 물에젖은 솜마냥 축 쳐지는데 내가 심어두었던 축 늘어진 식물들은 비로 인해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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