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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04. 2024

(공포 소설) '어떤 사무실의
지침 사항' 3화

직원의 안전을 위하여




<공포 단편 소설> '어떤 사무실의 지침 사항' 3화

- 인터뷰




여섯 번째.

 간혹 2층 분들이 3층 창업 팀 사무실로 올라가 소음에 대해 항의하는 때가 있습니다. 건물의 방음이 충분치 않아 발생하는 소음이니 3층에 입주하신 창업 팀은 각별한 주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만, 2층 창업 팀이 느끼기에 지나칠 정도로 규칙적이고 큰 소음은 바로 3층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담당자에게 연락 바랍니다.

 해당 소음은 3층 창업 팀이 내는 소리가 아닙니다.


*추가사항*

 작년 1기 멤버인, 문화예술기획 관련 창업 팀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추후 해당 내용을 수렴한 지침 사항 수정본을 전달하겠습니다.


“3층에서 망치로 때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엔 사무실을 꾸미기 위해 못을 박나 생각했습니다.

그게 사흘 내내 이어지니 저와 팀원들은 엄청 예민해졌습니다. 결국, 듣다 못한 제가 따지려고 3층 계단을 올랐습니다. 반 층 정도 올라왔을 때, 문득 등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못을 바닥에 박는 경우가 있나? 설사 그렇다고 해도 사흘 내내 못질을 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 전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에 맞춰 3층 창업 팀을 만났습니다. 건축 디자인 창업 팀이 제 사무실 바로 위였기 때문에 물어봤죠. 바닥에 못질한 적이 있냐고. 그러자 건축 디자인 팀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친지의 장례식에서 3층의 못질 소리 정체를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못을 박는 그 소리는, 관에 못을 박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을요.”



 일곱 번째.

 과거 공공기관이었던 건물 특성상, 운동장 부지에서 어떠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미리 안내 방송이 나갈 예정이니, 해당 시각에 근무하고 계신 창업 팀들은 운동장으로 나와 훈련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교육은 30분 미만으로 진행됩니다. 응급상황 대처, 사업에 필요한 기술 교육, 성공한 기업가의 강의 등 각 창업 팀들 사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주로 진행하니 꼭 참여 바랍니다.




 이상으로 지침 사항 전달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전달한 지침 사항, 총 ‘여섯 가지 지침 사항’은 여러분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들입니다. 항상 주의하시어 행복한 업무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모두 화상 회의 연결을 종료하셔도 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가사항*

 작년 1기 멤버인, 의료기기서비스 관련 창업 팀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안내 방송을 듣고, 운동장 부지로 나갔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사업에 필요한 기술 교육이라니, 안듣는 것보다야 낫겠다 싶었죠. 그런데 계단을 내려가면서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운동장에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할텐데? 어디서 교육을 하는 거지? 그런데 계단을 내려가보니…….

দানব সব ধ্বংস করে দিচ্ছে। ানব সব ধ্বংস করে দিচ্ছে।ানব সব ধ্বংস করে দিচ্ছে।




 인터뷰 내용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추후 해당 내용을 수렴한 지침 사항 수정본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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