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임신 확인증을 받아들고 나는 설레고 행복했다. 하지만 난임에 대해서는 그토록 많은 영상을 찾아보고, 정보를 공부했는데 막상 임신 후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질 지에 대해서는 무지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기쁘기만 했지 뭘 해야 할지 어리둥절한 가운데 나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정부지원 임산부 혜택들을 하나씩 신청하면서 초기 임산부로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내가 확인, 신청했던 초기임산부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들이다.
표준모자보건수첩 수령
표준모자 보건 수첩은 산모 수첩으로 잘 알려진 작은 노트인데 진료의료기관에서 배부해준다. 의료기관마다 나눠주는 산모 수첩의 종류가 다르고 수록된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임신이 확인된 시점에 받을 수 있고 대게 초음파로 아기집이 확실히 보일 때 주시는 것 같다.
국민행복 카드 신청
임신이 확정되면 의료기관으로부터 산모 수첩과 함께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급 신청서’를 받게 된다. 요즘은 병원에서 바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임신 확인 등록신청이 완료되고, 국민행복카드 신청도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BC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고 카드사 별로 신규 고객일 경우에는 임신 축하선물도 보내주기 때문에 혜택을 비교해보고 신청하고 싶다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단태아일 경우 60만원, 다태아일 경우 100만원의 지원금이 국민행복 카드에 마일리지처럼 적립되고 병원 진료나 임신관련 업종에서 결제시 그 금액이 자동으로 차감되는 형식으로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진료비로 사용할 경우 결제 전 “바우처로 결제할게요” 라고 말해야 혜택이 적용된다. 참고로 병원에서 의료용으로 처방된 주사/약을 구입할 때는 바우처 결제가 가능하지만 임신 보약, 영양제 등은 결제가 불가하다.
출산 후에도 남은 금액이 있다면 아이 보육료, 소아과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임신 시기에도 진료비나 약제비로 60만원 이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출산 후 사용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출근길 지하철 역사를 들러 받은 임산부 뱃지
임산부 뱃지 수령
아직 임신 여부가 외형적으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초기 임산부는 대중교통 등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양보를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초기 임산부일수록 가방 등에 핑크빛 임산부 뱃지를 달고 다니며 임신 여부를 조심스럽게 알리곤 한다. 주로 보건소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위치상의 문제로 보건소 방문이 어렵다면 지하철 역사에서도 산모수첩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뱃지를 받아 볼 수 있다.
임산부 엽산제/철분제 수령
지역구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면 임신 3개월까지는 엽산제를 지원해주고, 임신 16주에서 분만 전까지는 철분제를 지원해준다. 중위소득 80%이하 임산부의 경우별도의 영양관리 및 임산부에게 필요한 식품패키지를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