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날, 무성하게 자란 루꼴라와 바질.
싱그러운 바질 향기가 더욱 진하게 스며 나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키운 루꼴라는 평소 우리가 보는 것보다 잎이 조금 더 둥글게 자라나고 있다.
본래는 날카롭게 뾰족한 모양.
먼저 심은 바질보다 나중에 심은 바질이 더 크게 자랐다. 바질을 바라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짐은 덤.
루꼴라가 이젠 바질의 영역까지 침범해 버렸다.
추석 연휴 동안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그 사이에도 쑥쑥 자란 아이들에게 고마움이..!
선물 받은 예쁜 꽃과 함께 나란히 광합성도 하고.
D-day
I picked some arugula and basil from the garden.
이제 정말 수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디데이를 잡았다.
2025년 8월 19일에 씨앗을 심고, 62일 만인 2025년 10월 19일에 수확을 한다.
- Basil 바질
두근두근, 첫 잎!
가위로 큰 잎들을 조심스럽게 잘라준다.
두 번째 화분은 잎이 작아 손톱 끝으로 하나씩 절단했다.
꽤 양이 찼다.
수확하며 뿌듯함, 기쁨, 감사, 행복, 사랑...
막 그렇다....ꯁ
- Arugula 루꼴라
루꼴라도 수확(?) 시작
루꼴라는 바질보다 양은 적지만, 그래도 똑같이 소중해.
그리고 수확한 루꼴라와 바질로 만든 음식들은 To be continued...!
After Harvest
씨앗을 뿌리고, 필요한 양분과 물, 햇빛 속에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때에 맞춰 수확의 기쁨을 맛보면서, 인간의 삶과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탄생, 성장, 노화, 죽음.
단순하다.
그 삶의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 원리는 바뀌지 않는다.
그 속에서 마음을 지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행하며 기쁨과 감사를 누릴 줄 알고,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하며,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 사람이 결국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다시 잎이 나기 시작하는 루꼴라
루꼴라 모양이 더욱 선명해진 느낌
다시 자라는 루꼴라와 바질을 보며, 수확의 기쁨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Begin Again.
다시 시작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로 가득한 나날들이다.
Put Your Records On
https://www.youtube.com/watch?v=KpKel9FlM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