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목
순치기를 한 뒤, 정말 새싹이 날까 걱정했다. ‘가지를 잘라내야 더 크게 자란다’는 말이 과연 맞는 걸까, 생명을 끊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반신반의하며.
그런데 잘라낸 그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빼꼼, 싹이 올라왔다. 도려내야 할 때, 도려내면 더 크게 자란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금
루꼴라는 이제 먹어도 될 것 같다. 이파리가 제법 커졌다.
옆에서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바질을 보며, ‘아, 루꼴라도 좀 더 심어둘걸…’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고
토
일
월
시골에서 할머니가 올라오셨다. 저저번 주까지만 해도 “이걸 길러서 뭐 하냐” 하시더니, 오늘은 화분을 바라보며 “아이고, 잘 키우고 있네” 하신다.
화
저번 주에 순치기하며 물에 넣어둔 이파리에서 드디어 뿌리가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파리 전체가 물에 잠겨 썩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파릇파릇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 이 뿌리가 좀 더 길게 자라면, 옮겨 심을 생각도 있다.
#이러다가 #바질농장 #차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