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마르고 닳도록 울었어
시간을 다짐했는지도
나를...
돌아보고 토해 내었어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마음을 알아차린 것처럼
세월을 아프게 때렸지
유년의 나
청춘의 나
중년의 나
운명적 이끌림을
이미 직감하고 있었을까
누군가 듣고 읽고
내게 말해 주었기에
이만큼, 여기까지 왔을까
수많은 변명, 용기 없는 해명
마지막 ' 척'하는
그런 나를 다독이니
아픈 내가 보인다.
아이와 세상은
스승에게 어떤 것이었을까
아련한 사랑으로 닿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사람이기를
단 한 사람에게라도
덧
나의 글이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감동을 선사하고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위로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랐다.
덜 창의적이라도 품이 넓고
자신도 놀랄만한 부지런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를 꿈꿔 본다
나의 세상을 가득 채운
시를 쓰고 읽고 또 읽어 본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