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
체조를 하게 되니 제일 아쉬운 점은 구체적인 정보였다. 취미로 할 때와는 달리, 선수 등록하는 법, 대회에 관한 정보, 참가 신청서 양식, 체조 용어, 도구와 용품에 대한 정보 등등 알고 싶은 곳도 많아졌고, 알아야 하는 것도 많다는 것을 매일 알게 되었다.
지금이야 초등학교 체조부 소속이 되었으니 알게 된 것이지만, 체조부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도 있었고, 체조부가 어느 학교에 있는지 알아볼 데를 못 찾아서 학원 선생님들께 부탁을 해서 겨우 알아냈다.
대한체조협회 사이트가 있다.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록을 하고, 대회 일정과 결과를 열람할 수 있으며, 신청도 이 사이트를 통해서 한다. 물론 우리는 초등학교 체조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알아서 해 주시니 신경 쓸 게 없다.
선수로 소속되고자 전학을 가게 되면, 곧장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선수 등록 사이트에 들어가서 학생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 아니다. 동영상을 필히 시청해야 등록이 마무리된다. 학생 선수의 권리에 관한 안내, 폭력과 인권, 약물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정보를 다 입력하고 나면,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면, 선수 등록이 끝나고 번호를 받게 된다.
동갑내기 선수 엄마가 알려준 정보이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하면서 눈여겨볼 것은 이전 대회 결과라고 귀띔해 줬다. 작년 순위도 확인하고, 학생 이름과 소속 학교를 기억해 뒀다가 대회를 보면 훨씬 더 재미있다고 했다. 아이들의 성장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바뀌게 되고, 어떤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위 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전국소년체육대회 마루 부분 경기 결과이다. 서울에서는 5명이 출전했는데,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에서는 다섯 개 학교에서 일곱 명만이 전국 대회 출전권을 얻게 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세 개 학년아이들이 실력을 겨루게 되기 때문에 학년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는 하나 이 대회 10위 안에 4학년 학생이 두 명이나 있었다. 종목별로 순위가 나오고 종합 개인 순위, 단체 순위도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아인이 이름과 학교도 이 목록 어디엔가 들어서있겠지?
생각보다 빨리 올 그날을 오늘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