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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5분 거리

by 안성윤


떠나가고 싶지 않은 어른은요

어른이 아니에요

몇십 년 동안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세상은 그런 사람들 이해해주지 않아요

별로 귀엽지 않잖아요

이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인데

지하철 역사에서 길을 막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밀쳐버려요

밀치고 밀쳐지다 보면 어느새

자기가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고작 집 앞 5분 거리 지하철 역 걸어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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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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