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무원 Mar 17. 2023

학교 문서 접수 눈치싸움

[교행일기#26] 교무실이냐 행정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안녕하세요, 짱무원입니다.


오늘은 저의 주업무 중 하나인 문서 접수에 대하여 말해보려고 합니다. 교무실과 행정실 그리고 보건실이 서로 눈치싸움하는 문서 접수에 대하여 말입니다.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면 그 공문을 제가 행정실로 접수하거나, 혹은 교무행정사님이 교무실과 보건실등으로 접수합니다.


그런데 가끔 쌓여있던 문서가 다 배분이 되었는데, 마지막 하나의 문서가 끝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문서는 저도 접수하지 않았고 교무행정사님도 접수하지 않은, 이른바 '눈치싸움'의 시작이 되는 문서인 것입니다.


문서는 길면 일주일까지 그냥 접수대기함에 남아있습니다. 주로 애매하게 업무 분장이 걸쳐있는 문서들인데 이럴 때는 행정실장님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서면 그냥 받자는 실장님도 계시고, 가끔 파이터 기질이 있는 실장님은 교무실로 찾아가 대판 싸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일개 주무관이니 하라면 하는 입장이지만, 가끔은 중요한 업무가 저에게 넘어오게 될 경우 제 후임자들에게도 이 업무가 넘어갈 것을 알기 때문에 좀더 신중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제 전전임자가 받은 문서 하나 때문에 큰 업무 하나가 교무실에서 행정실로 넘어온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문서 하나가 뭐라고 이렇게 눈치 싸움을 하게 되는건지 때로는 조금 현타가 오기도 한답니다. 다른 학교도 똑같을지 궁금하기도 한 아침입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