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일기#30] 교행을 생각하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짱무원입니다. 약 2주 동안 쉬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써온 글들을 쭉 읽어보고 조금씩 수정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교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교육행정직 공무원 장점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4년째 몸담고 있고, 현재 8급으로 재직중입니다.
첫번째로,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선 학교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교직이수를 받아 교사가 되려고 했지만, 여러 장벽에 부딪혀 결국 교행으로 돌렸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면 민원의 강도가 쎄지 않습니다. 학부모님들 중에 간혹 민원을 많이 넣는 분이 계실 수도 있지만, 그 민원은 행정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무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저희랑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아이를 가르치는게 아닌 '학교 근무'가 최종 목표라면 저는 행정실 근무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교육공무직원도 많이 지원하시는데, 시험 경쟁률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퇴근이 빠르기 때문에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보통 직장인은 9-6시지만 학교는 8:30-16:30 입니다. (학교에 따라 8:40-16:40, 8:00-16:00, 9:00-17:00 인 곳도 있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집으로 바로 가면 17시 10분쯤 도착하는데, 집에 가서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보고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요가를 하기도 하고, 동네 산책, 혹은 영어공부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 개인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생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 주변에는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있고, 혹은 육아에 전념하는 분도 계십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공무원 직렬 중에 가장 공무원스럽지 않은 직렬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학교는 매우 보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어떤 측면에선 보수적이긴 합니다) 호칭이 ~씨, ~야 가 아니라 선생님, 실장님, 계장님 등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대우 받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회식이 거의 없습니다. 행정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님은 대부분 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어머니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술자리를 꺼려하고, 회식을 주로 점심에 식당과 카페를 가는 것으로 갈음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완전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에 만약 회식 잦은 직장을 피하고 싶은 분이라면 역시 교행 공무원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장점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교행직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