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무원 May 11. 2023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단점

[교행일기#31] 교행이 궁금하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짱무원입니다.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급식실에 가면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여러분도 모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공무원은 지역에 따라, 직렬에 따라 장단점이 바뀔 수 있씁니다. 따라서 제 의견은 가볍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 단점은, 급여가 아주 작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단점은, 학교 내에서 가장 파워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4년 전에 입사했을 때 세후 160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제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입사하자마자 23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의 월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급여를 받고 나서 급여가 너무 적다며 투덜거리는 것을 보며 주눅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다 제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을 부러워했는데 그 앞에서 차마 제가 160만원을 받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입사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결국 부모님이 월세를 지원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월급이 아주 조금씩 올랐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160만원을 받느냐고 물으신다면, 현재는 185만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1년에 5만원씩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사실 공무원이 아닌 사기업 월급을 생각해보면 터무니 없이 적은 월급입니다. 혹시 제가 직급이 낮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6급 행정실장 자리에 올라간다 해서 월급이 드라마틱하게 급상승하지 않습니다. 사실 급여 작업을 하면서 현타가 많이 왔었지만,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두번째로 학교 내에서 파워가 약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학교는 크게 교사, 교육공무직원, 교육행정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숫자에서 밀립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현재 교사 15명, 교육공무직원 7명, 교육행정직 3명입니다. 교사 중심인 학교에서 교육공무직원까지 더하면 교육행정직이 밀릴 수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특히 공무원은 단체시위를 막아놔서 시위를 하지 못하는데 교육공무직원 같은 경우는 거의 매년 급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는 교사는 감정노동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교행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저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 중 교사로 일하는 친구들의 월급도 대충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초기에는 몇십만원 차이에 그치는 것이 40대 50대 중반으로 가면서 100만원 이상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교행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승진의 경우,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데 보통 도 단위는 승진 적체가 심해서 7급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 8급이고,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잘 다닌다면 6급 이상까지는 승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진한다고 해서 많은게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교육행정직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전 글을 보시면 장점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단점을 모두 보시고,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전 12화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장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