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존중하고 버텨야 합니다. Jonber Sprit

취업준비생을 위한 어느 인사담담의 조언

채용면접을 들어가면 이따금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대로 진로가 풀리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원하는 곳마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점점 무기력감에 빠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누적된 무기력감은 무섭게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고, 아무리 친한 친구도 가족도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와 계속 경쟁을 해야 하고, 비교당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나 자신에 등급 같은 것을 매기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막연하게 결과를 계속해서 무기력하게 기다리기만 해야 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느 회사에 입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더 초조해지며, 점점 내가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집니다. 취업을 하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그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힘든 시기입니다.


사회에 나가 성인으로 독립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마치 누군가 등을 떠밀어 황량한 들판으로 혼자 나가야 하는 기분이 듭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게 되면, 느껴지는 그 감정의 무게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연인과의 헤어짐, 도전한 일의 실패, 저조한 성적,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가족들의 불화 등 왜 힘든 일은 항상 다른 안 좋은 일과 같이 우리에게 찾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각자 하나씩은 힘든 일들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너는 너의 일을 하라,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겠다.


오래전 일이지만 저는 다른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고 인터뷰를 보면서 평생 잊지 못할 모멸감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빈정거리듯 질문을 하던 어떤 사람의 표정은 아직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몇 달간 이어지는 계속된 채용 프로세스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을 하는 경험도 두 번이나 있었는데, 최종 결과가 궁금해서 문의를 했는데도 답변이 매우 성의가 없이 대충 하는 것을 보고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서장급으로 지원했던 사람에게도 이런 식으로 대한다면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오죽하겠나 싶어 참으로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가자로 면접하는 자리에 들어갈 때에는 이 경험을 떠올리며, 조심하고 또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채용과정이라는 것이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 일이고, 검증을 하기 위한 질문이라는 것이 그것을 받는 분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종 결과가 좋지 않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아무리 기업에서 평가자들을 사전에 교육을 시키고, 검증된 사람들만 평가자로 면접장소에 들어가게 해도, 모든 평가자들이 노련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평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평가자의 작은 표정, 몸짓 같은 비언어적 요소도 매우 민감하게 관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무심코 지은 표정 하나에도 평가받는 사람은 그것을 해석하려고 애를 씁니다.


평가자가 지원자와 면접을 보는 중간에 지원자의 지원서류에 펜으로 뭔가 줄을 긋거나 거칠게 글씨를 쓰는 것을 그 지원자가 반대편에서 보고 있으면, 저것이 무슨 의미인지 순간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평가자 교육을 할 때 매우 강조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지원자가 앞에 있는데, 특히 말하는 도중에 뭔가 자신의 습관대로 키보드를 거칠게 두들기거나, 무심코 펜으로 지원서류에 표시를 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평가와는 아무 상관없는 무의식적인 행동일지라도 상대방은 매우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가자가 갑자기 지원자가 말하는 동안에 지난 며칠 동안의 야근으로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하품을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 평가와 상관없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는데 그것이 재미있는 내용이라 웃음을 지었다면, 그것을 보는 지원자는 자신에 대한 행동으로 알고 크게 불쾌해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채용담당자가 1명이고, 채용만 전담해서 일을 하는 담당자가 없는 회사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는, 인사부서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이 다른 일도 하면서 채용업무를 같이 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문의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가 전화를 받지 못해서 그 일을 잘 모르는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아 적절한 응대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전화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문자나 메일로 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통지받는 내용이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그들은 자기들의 일을 반복적으로 아무 감정 없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지원자분들도 평가자나 담당자의 질문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신경 쓰시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는 너의 일을 하라,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겠다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예의를 벗어나는 행동을 상대방이 했을 때 그것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떻게 된 것인지 제 입장에서 여쭈어 보는 것이 문제가 있을까요?”, “지금 하신 말씀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등 적당히 예의는 지키지만 상대의 발언이나 태도에 대해 되짚어 줄 수 있는 질문들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사람들은 없겠지만, 만약 양성평등이나 상호 인격존중에 위배되는 언행을 회사 측 평가자가 했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 회사에 문제제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 또한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일을 했으니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겠죠. 탈락시키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런 회사는 어차피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기력감이 계속해서 나를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채용 면접에서 만나는 분들은 모두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지만, 아주 잠깐의 순간들이지만 눈빛에서 지치고 힘든 모습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입사지원 프로세스는 많은 에너지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 빨리 지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우리가 누군가를 길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기다리는 것과,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1시간을 우두커니 기다리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못합니다.


후자가 몇 배 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취업이라는 것도 이렇습니다. 대기업 공채가 아닌 다음에는 기업이 언제 어떻게 사람을 뽑는지 몇 달 전부터 미리 공지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어디서 언제 어떤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지는 그때그때마다 공개되는 정보로, 지원을 접수받는 기간도 고작 길어야 보름입니다.


그 회사 홈페이지나 구직정보 웹사이트를 계속 보고 있지 않으면 정보를 놓치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막연히 누군가를 막연히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처럼 힘든 일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이 같이 찾아오면서 더욱 무기력감에 휩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주제로 마음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주는 콘텐츠들을 공유합니다. 우리의 지친 마음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이 있지만, 정말 힘든 때에는 그런 말조차 찾아볼 수 있는 기운마저 없는 것을 경험합니다.


마치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일어나서 거기까지 갈 기운이 없는 느낌처럼 말입니다. 무기력감이 오래되면 아픈데도 그냥 방에 누어서 앓는 사람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습니다.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상황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되어, 그냥 가만히 있는 상황이, 무기력감이라는 괴물이 나를 서서히 삼키려는 하는데 도망가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서있는 것입니다. 힘들더라도 그 상황에 나를 그냥 맡기지 말고, 일단 나 자신을 일으켜 세워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외면하려고 할수록 이 무기력감이라는 괴물은 집요하게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쫓아다닐 것입니다.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저항하고 싸워야 합니다.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불친절하고, 부당하게 대우하고,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그러지 말라고 맞서야 합니다.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따져야 합니다. 비관적이고 불안한 마음이 우리에게 밀려들 때, 나 자신에게 내가 제삼자가 말을 하듯이 말을 걸어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말해줄래?”,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말해줄래?”, “왜 그렇게 하고 싶은 지 말해줄래?” 이렇게 자신에게 또 다른 내가 제삼자가 되어 나와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면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기로는 햇볕을 받으며 산책을 하며 이렇게 나와 대화하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계속해서 전진하게 만들 건강한 마음과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보이지 않은 괴물처럼 우리 몸속 구석구석에 퍼져서 우리를 서서히 파괴합니다. 이를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은 이 우주공간에 우리 스스로의 결심밖에 없습니다. 일어나려는 결심, 움직이려는 결심, 다시 주저앉을 지라도 계속해서 걸으려는 결심만이 우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누가 오래 버티냐의 게임입니다.


이런 생각을 한번 같이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가 만약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에서 거래를 하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에 절망하고 다른 거래를 하려는 것을 두려워하는 않을 것입니다. 취업도 어떻게 보면 이런 거래이고 계약행위가 아닐까요?


말 그대로 회사와 내가 고용계약을 맺는 일입니다. 쌍방계약인 것이죠. 내가 입사지원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은, 상대가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때 상대방이 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고, 계약이 되지 않은 것이지, 상대가 내 인생과 가치관을 평가한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사실 나라는 조건은 참 좋은 조건이고, 나를 뽑는다면 그 회사로서는 꽤 괜찮은 거래를 하는 건데, 그럼에도 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 사람들이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하자는 거죠.


다만, 우리는 다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더 괜찮은 제안을 하기 위해서, 제안서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지원서류를 서를 가다듬고, 설명을 하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우리의 제안은 거절당할 수 있으니까요.


입사지원을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나라를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세일즈 하는 일과 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나와 쌍방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굳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능한 영업사원의 중요한 마인드 중에 하나가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분명히 있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다만 그들과 나를 만나기 힘들게 만들 뿐이며, 반드시 그곳에서 그들과 같이 일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이 게임은 내가 포기하기 전까지는 끝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버티면 반드시 기회는 옵니다. 인생에서의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누가 오래 버티냐의 싸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항상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항상 존중하고 버텨야 한다는 의미에서 ‘Jonber sprit’이라는 말을 만들어 봤습니다. 우리 모두 Jonber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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