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와 모질이(에세이)

사랑이라고 해서 모두가 특별하지만은 않아.

by 숨이톡


사랑이라고 해서 모두가
특별하지만은 않라고...


첫인사


그해 물들어가는 낙엽들이

한 장의 도화지속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 환영합니다."

" 반갑습니다."

그 한마디의 인사로

단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고

여태껏 나 홀로를 즐긴 찌질이와

철없던 사랑에 지긋할 만큼 무뎌진

모질이 처음이 시작된 거야...


같은 직장료로

가벼운 눈인사를 하며 지내던 중

아주 가끔은 서로의 동선이

궁금해지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었어...

그 순간부터였던 것 같아...


싫지 않았던 그들의 마음들은...


모질이에게 마냥 잘 보이고픈

마음만 앞섰던 찌질이.
눈을 맞추려 애쓰는 찌질이의 첫사랑
처음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질이였고

마음 또한 전혀 열어주지 않았어.

이유는 그래...
마냥 달콤하고 설레는 촉촉한 감정들
무엇을 보든 다 예뻐 보일

찌질이의 첫사랑에
아픔도 상처도 많아 모든 것이

두려운 모질이에게는
깊고 긴 모진 바닷속 같은 다양한 감정들로
그 어떤 것도 쉬운 것이 하나 없었던 거지.


사실 알고 보면
날씨도 기분에 따라 다르듯
만나는 사람들의 사랑 모양도

분명 달랐을 텐데...

반복되는 사랑이 비슷해 보여도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것 같아도 같은 날은 없었을 거야.

앞서있는 두려움이 시야를 가리고
시작하는 마음과 생각들을 멈칫하게

할 수도 있는 거잖아...

어쩌면 사랑을 알아간다는 건
일상의 모습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챙겨가는 마음들을 그대로 담으면

되는 것만 같거든.

사랑이라고 해서

모두가 특별하지만은 않다는

그 처음에도 그들이 알았더라면

좀 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는

노력을 했을지도 몰라...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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