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사랑이라면 노력만큼은 해야 하는 거야...
♡적어도 사랑이라면
노력만큼은 해야 하는 거야...♡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그때만큼은 찌질이와 모질이도
같은 생각이었나 보다.
덜 예민해지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만 보자.
모두가 내 마음 같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주자...
그렇게 모질이와 찌질이는
이별이란 짧은 시간 속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둘 이하는 하룻밤
"지금 뭐 해? 술 한잔 할까?"
"그럴까? 그러자!"
모질이의 마음속에 번쩍이는 생각 있었다.
"그럼 그 주점에서 보자!"
"응! 좀 있다 봐!"
예쁘게 화장을 하고
아껴둔 향수를 뿌리고
원피스로 가벼운 옷차림 치장을 하고
장소로 나간 모질이였다.
찌질이와의 주고받는 술잔 속에
뾰족한 생각도 접고 느슨해지기로 약속이나 한 듯
기분에 실려 마음 가는 대로 충실하겠다는
그날 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 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껏 준비한 이벤트가 날아간 기분이었지.
'오 마이 갓!'
" 집에 그냥 갔어? 날 두고서? 그건 아니지 않냐?"
"그럼 혼자서 뭐 해? 자고 있는데?
깨울 수도 없고..."
"깨웠어야지? 술에 취해 잠이 든 건데..."
쿡쿡 눌러 깨워도 보고
씻지 않고 잠이든 찌질이의 얼굴과
손과 발을 물수건으로 닦아도 주었다.
그래도 일어나지 못하는 찌질이였다.
"자는데 뭘... 깨우면 피곤만 하지..."
"그래도 깨워보지... 그렇다고 혼자 두고
집에 가면 어떡해?"
"잘 자라고... 그래서..."
마음에 없는 빈소리가 요란했다.
서운한 마음이 아쉬웠던 마음보다 더 컸던 것일까?
차라리 '미안...' 했다면 덜 서운했을 모질이였다.
"다음에 또 그러면 꼭 깨워!
혼자 남아있으니까 기분 좀 그래!"
그 말이 더 듣기 싫었다.
차라리 조금이라도 미안해해 준다면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모질이였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음을 알고 있기에...
"회사에서 봐... 출근 잘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마음 한편이 또다시 씁쓸해진다.
'나 같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내 마음과 같지 않다며 정답을 두고
자주 화를 내버린다면
처음에 두었던 소중한 마음에서
자꾸 멀어져만 가게 되는 거야...
그 마음을 자주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는 마음이 될 테고...
한 치앞도 못 보고 어렵다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보려 하지 않는 건
더 안 되는 거지...
서로에게 필요한 마음이다.
적어도 사랑이라면
노력만큼은 해야 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