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와 모질이(에세이)

좋은 감정은 자주 빠르게 나쁜 감정은 되도록이면 천천히 전해주면 좋아.

by 숨이톡


♡좋은 감정은 자주 빠르게
나쁜 감정은 되도록이면 천천히 전해주면 좋아.♡


같이 할 수 있을까?

점점 지루해져만 가는 사랑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모질...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자신모습이

화가 나기도 하고 관계가 더 나빠질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더 이상의 지체는 안 되겠다...


모질이는 찌질를 만나서

" 우리 같은 취미를 찾아보는 건 어때?"

"응? 왜? 갑자기?"

"아니... 매일 같은 스 연애가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가 덜하기도 하니까 방법을 찾아본 거지."

" 우리가 좀 많이 달라서 어려울 텐데...

너는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 산도 좋아하지 않고,

나는 좋아하는 게 운동들인데... 좀 그렇지 않아?"

" 그렇지... 취미는 좋아하는 것을 해야 오랫동안 즐겨하긴 하지... 정적인 것은 없어? 예를 들면 사진 찍는 것 같은..."

"사진? 내가 사진 찍는 것 봤어? 전혀..."

"음... 그렇지... 그런 적은 없었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조용한 취미는 재미가 없지..."

"같이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 보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고... 나중에라도 함께하는 취미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뭐 없을까?"

" 일도 같이하고 나중에 결혼하면 집에서도 늘 같이할 테고... 그런데 취미까지 같으면 더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서 괜찮을까? 좋은 것만 생각한다면 좋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단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 늘 좋을 수만은 없으니까..."

"그럴까? 그렇겠지? 달라도 좀 많이 다르지 우리가?"

" 아무래도 좀... 다른 게 많기는 하지... 우리는."

그렇다...

생각해 보면 많이 다른 우리였다.

그래서 늘 다른 생각에서 오는 힘듦을 잘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피하려는 우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우리가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사랑도... 인생도... 하나가 되어?

갑자기 자신 없어지는 이 느낌...

모질이는 뒷걸음질 한 번 하고 찌질이를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과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일까? 하며...

그냥 취미하나 찾아보자는 얘기인데도

찌질이는 찾을 수 없다며 포기가 빠르고 생각이 짧다.

그런 찌질이의 태도가 반복될수록 서운한 마음이 커져만 가는 모질이.

모질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찌질이도 그렇다.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앞서있다.

과연 모질이와 찌질이의 사랑은 일방통행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쌍방 과실로 인해 헤어지게 되는 선택이 올는지...

양방향으로 원활한 소통 속에서 피어나는

둘만의 사랑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문제는 모질이도 찌질이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그럼에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은 그들이 사랑이었다.


급하게 내질러버리는 순간 후회가 앞설 수 있
살다 보면 나쁜 감정보다 좋은 감정으로
표현해야 하는 일이 더 많지더라고...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 주고 표현하다 보면 진심은 언제든 통하는 거니까...

조금 불편하더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거야...

서로에게 표현해 줄 때는
좋은 건 자주 빠르게 하고
나쁜 건 되도록이면 천천히 전하면 좋을 것 같아.

감정의 속도에도 안전거리는 중요하니까...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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