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이 넘은 브뤼셀의 와플가게.
언제나 북적이는 이 곳은 전세계에서 도착한 다양한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여기모인 사람들의 외모처럼 줄지어 배열된 갖가지 토핑의 화려한 와플.
딸기에 생크림, 바나나에 카라멜과 초코...다양한 메뉴에 무엇을 고를까 망설이지만,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은 갓구워진 바삭한 브뤼셀 와플?,
혹은 달달한 시럽이 뿌려진 쫀득한리에주식 와플?
무엇을 먹어볼까.
오늘 나의 와플은 토핑없는 브뤼셀 와플에 살짝 흩뿌려진 슈가파우더.
거주 5년차의 경험치로 미루어볼 때 사실 플레인 와플과 약간의 슈가파우더 그 이상 완벽한 조화는 없다.
바삭거리면서도 따뜻한, 너무 달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그맛. 계속 먹게 되는 마법의 디저트.
눈을 사로잡는 한국의 빵들에 비하면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은 비주얼에 평범한 맛인데,
미묘하게 입맛을 당기는 그 오래된 맛에
벨기에 와플은 저 먼곳에서도 그렇게 인기 인가 보다.